지난달에 옆사람이 이런 글을 올렸었는데…
그 뒤로 세 식구 모여 밥 먹다가 종종 지금 동생이 생기면 우리집 상황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에 대해 가정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내가 남동생과 띠동갑이고 린양이 어릴 때 친했던 쌍둥이들도 늦둥이라 세상에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란 없지만 대화의 마지막은 보통 ‘뭐, 우리가 네 식구인 그런 세계선도 어딘가에 있겠지’ 하고 끝나는 편.
오늘은 린양이 대화의 말미에 ‘동생이 생길 계획이 있다면 꼭 자신에게도 미리 알려달라’고 해서 빵 터졌는데(그 계획을 어케 알려줘…) 나와 옆사람이 늦둥이는 보통 계획의 산물이 아니며 ‘이제 엄마 아빠 나이가 있어서 그렇게 생길 확률도 그리 높지 않다’고 했더니 린양이 진지한 표정으로
라고 비장하게 말해서 한번 더 터졌다.
방, 방심 안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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