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교육

  • 어제 본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기회의 신 <카이로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간(때)과 기회의 신으로 앞머리는 무성하고 뒤쪽은 대머리, 양쪽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려 있고, 손에는 저울과 칼이 들려 있다. 기원전 3세기 그리스 시인 포세이디포스의 풍자시에 “너는 누구인가? 나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간이다 (… )머리카락은 왜 얼굴 앞에 걸쳐 놓았지? 나를 만나는…

  • 애 중학교 보내고 제일 이해가 안 갔던 게, 요즘은 종이로 된 성적표가 나오지 않고(프린트해주는 학교도 있다고는 하더라만) 나이스(https://www.neis.go.kr/)라는 교육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 어차피 등수가 나와 있지도 않으니 그마나 성적표에서 궁금한 건 애가 한 해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있는 선생님의 코멘트(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이건만 다음해 3월 개학 후에나 열람이 가능한 이상한…

  • 딸내미가 집에 와서 한 이야기가, 오늘 본 영어 듣기 평가 시험에서 사자성어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는데 애들이 정작 보기에 나온 사자성어들 뜻을 몰라서 다들 틀렸다고 난리였다는 모양.(영어를 알아도 사자성어까지 알아야 하는 세상…) 답은 유비무환이었다는데 나머지 보기에는 일석이조, 고진감래, 초지일관, 설상가상이 있었고 대부분 일석이조 말고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고. 너는 맞았냐고 물었더니 맞았다길래 이때다 하고 ‘거봐, 엄마가 하라는대로…

  • 중학교 3학년 여름에 이르니 이제 슬슬 다니던 학원 중에 정리해야 하는 곳들도 생겨서 겸사겸사 기록. 내 성격이 워낙 여기저기 옮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한번 시작하면 그래도 꾸준히 해야 뭐라도 건지지 않겠냐, 라는 쪽이라 린양은 유난히 한 학원을 오래 다닌 편. 맨처음 생각난 건 발레.어린이집 방과후부터 시작해서정말 처음 배운 건 거의 3-4살 때 지민언니가 해준…

  • 이것은 ‘아빠가 가르치는 수학’에 대한 이야기. 혜린이의 수학 학원을 중단시키고 직접 가르친지 벌써 3년이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 가을 부터 3년간 거의 매일 함께 공부를 했고 지금은 중학교 2학년 수학 과정에 막 들어가는 참이다. 많은 일이 있었다. 기쁨의 순간도, 좌절의 순간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1) 그동안의 회고 겸, (2) 요즘 너무 장문의 글을…

  • 혜린이는 초3 겨울부터 학원을 다니지 않고 매일 꾸준하게(요즘은 다른 일정 때문에 다소 조절하고 있지만) 아빠와 수학 진도를 나가고 있다. 당시에 미국 캠프 다녀오느라 옆사람이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이런 수업방식이 혜린이 성향에 맞기도 해서 옆사람의 부단한 인내로 지금까지 어찌저찌 왔는데… 어쨌거나. 오늘 혜린이가 학교 다녀와서 하는 말이 담임 선생님이 예고없이 불시에 수학 테스트를 보면서 혜린이에게 ‘이런 시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