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집에 와서 한 이야기가, 오늘 본 영어 듣기 평가 시험에서 사자성어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는데 애들이 정작 보기에 나온 사자성어들 뜻을 몰라서 다들 틀렸다고 난리였다는 모양.(영어를 알아도 사자성어까지 알아야 하는 세상…)
답은 유비무환이었다는데 나머지 보기에는 일석이조, 고진감래, 초지일관, 설상가상이 있었고 대부분 일석이조 말고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고.
너는 맞았냐고 물었더니 맞았다길래 이때다 하고 ‘거봐, 엄마가 하라는대로 하니까 그렇잖아’ 라고 잔뜩 생색을 냈다.
요즘 애들이 도대체 사자성어를 접할 일이 없길래 중학교 올라오고 사자성어 책 두 권 사서 2학년때까지 매일 다섯개씩 한 문장 글 짓기 연습시켰던 게 그래도 아예 무용지물은 아니었다보다.
나는 주로 따개비 만화책(…)으로 사자성어를 눈에 붙였던 것 같고 일상에서도 꽤 많이 접했지만 요즘은 애들이 사자성어를 일상에서도 책에서도 접할 일이 너무 없어서 모른다고 무작정 뭐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험에는 버젓이 문제로 나오니 무시할 수도 없고…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