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조선시대

  • 타임라인을 보다가 우연히 어떤 분이 독일인에게 원서를 선물받았는데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며 누가 한국에서 올 때 자신에게 번역서를 사다달라는 이야기가 흘러갔는데 제목을 보니 재미있어 보여서 빌렸다. 근데 다 읽고 나니 내용 중에 저자인 독일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부리면서 손찌검하는 내용이 꽤 있었는데 그걸 선물하다니 좀 그러네, 라는 게 내 감상. 🤔 자신의 나라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 나는 그 흔한 주식도 해본 적 없는데 왜 자꾸 이런 책만 잡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우리는 투기의 민족입니다’ 글 아래에 토몽의 추천이 있길래 도서관에 검색하니 집앞에는 없어서 상호대차로 빌려온 책. 발행 연도를 보니 제법 된 책이었다. 이런 책들을 보다보면 지금의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한탕에 눈이 먼 것이 아니라 인간은 옛날부터 쭈욱 그 기회만을 노려왔다는 것과 그렇게…

  • 앞서 ‘집주인인 노비에게 구박당한 양반’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 주인공 또한 노상추였다. 과거에 낙방한 후 채우라는 친구의 여종 비자의 집에 머물렀는데, 어찌나 구박하는지 밥도 제대로 안 줘 배고프다는, 눈물 없인 읽을 수 없는 내용을 일기에 남겼다. 당대의 수많은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제아무리 과거에 급제해 임금 곁에서 국사를 논하더라도, 한양에서 집을 사는 것은 또 다른…

  • 이 책에 대해 요약하자면 가상화폐, 주식 등등에 손을 대지 않은 사람이라면 마음 편히 볼 수 있을 것이고, 시절이 이렇다보니 투자에 손을 대서 손실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조상네들 역시 다를 것 없는 삶을 살았다는 점에 조금은 위안(?)삼고, 저런 투자들이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 같다. 정성을 듬뿍 쏟은 덕분에 이황은 목화 농사로 쏠쏠한…

  • 1801년, 어느 홍어장수가 흑산도 인근으로 홍어를 구하러 나섰다가 풍랑을 만나 흘러흘러 류큐(오키나와)국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8개월을 보내고 당시의 관례대로 중국을 통해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에 올랐으나 그 배는 또다시 풍랑을 만났고 그만 흘러흘러 필리핀의 어느 섬에 도달하고 마는데…머리 위에 불행의 별이 반짝반짝 그곳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배를 물색하며 기약없이 보내다가 마침내 필리핀인의 상선을 타고 1803년 9월…

  • 도서관에서 서가를 돌아다니다가 표지의 박물관에 표지만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우리의 흔적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충동적으로 빌려온 책. 어떤 의미로는 표지로만 접하는 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만…. 이 책은 일단 제일 첫 챕터인 ‘첫 인상’부터 당황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 동방 전체에 만연한 소름 끼치는 관습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처음 오는 사람들을 완전히 공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