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마블

  • 요즘 영화들 러닝타임이 길어서 한번 보려면 각 잡고 앉아야 하다보니 차일피일하다가 오늘에야 감상 완료. 최근의 마블 시리즈들이 대부분 화면이나 액션만 보여줄 뿐 스토리라인이라는 걸 아무도 생각 안 하나? 싶을 정도였는데 실로 오랜만에 ‘이야기’가 있어서 즐거웠다. 물론 액션도 못지 않게 훌륭했고. Vol.1부터 마지막까지 ‘가족’이라는 테마를 일관되게 가져오면서 한편으로는 마지막에 예상 밖의 엔딩을 보여줘서, 그리고 지금의 가모라는…

  • 오전에 가오갤 3 예고편을 보고 나니 요즘 디즈니 플러스 켤 때마다 뜨던 홀리데이 스페셜이 땡겨서 틀었는데 별 기대 없어서 그랬나, 소소하니 재미있게 봤다. 크리스마스 특유의 북적북적하는 분위기와 잠깐이나마 인류애의 불씨를 살리고 싶어지는 내용이 가오갤 캐릭터들과 꽤 잘 어울렸다. 그리고 한번쯤 등장할 법도 했지만 설마 진짜 등장할 타이밍이 있을까 싶었던 케빈 베이컨이 ‘케빈 베이컨’ 역으로 출연해서…

  • 이번에는 오랜만에 세 식구 영화관 가서 봐야지 했는데, 개봉 후 들리는 이야기가 장르가 좀비물(…)이라고 하고 린양이 이런 쪽은 질색해서 언제 낮에 옆사람이랑 둘이 가서 봐야겠다 생각만 하다가 어느새 영화는 내려가고…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왔더라. 그리고 결국 린양과 나란히 앉아 같이 봤다. 장르가 좀비물이 됐다길래 도대체 히어로물을 가지고 어떻게 좀비 영화를 찍지? 했는데 보다보니 저게 되네. 완다…

  • 별 생각없이 틀었는데 영화 본편보다 훨씬 많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서 당황스러웠던(…) 다큐멘터리.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디테일들, 이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인터뷰에서 ‘왜 우리는 의도적으로라도 다양한 인종과 조건의 캐릭터를 작품에 배치해야 하는지‘ 새삼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킨고 역의 배우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마블의 히어로 역을 맡을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늘 ‘캡틴 아메리카의…

  • (포스터는 개인 취향대로 골라봤음) 굿닥터와 비밀의 숲 1, 2기를 다 보고 세 식구가 새로 볼만한 작품을 찾다가 ‘경이로운 소문’을 골랐는데 1, 2화를 보다가 사람을 죽도록 때리는 장면이 너무 반복돼서 내가 공황이 와서 포기. 차라리 그동안 밀린 영화를 점심, 저녁으로 나눠 보기로 하고 오늘 고른 게 샹치였다. 시무 리우의 게티 이미지 사진을 보기 전에 이 영화를…

  • 3편까지는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건가 싶은데 그 고비만 넘기면 후반부는 재미있다. 실은 3편에서 포기했는데 의외로 그런 분위기가 취향이었던 린양이 그 뒤로 제대로 설명이 나온다길래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뒤쪽을 안 봤으면 좀 아까웠을 것 같긴 하다. 처음부터 가지지 못한 것과 가졌던 것을 빼앗기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 후반부의 완다는 너무 안타깝고 애잔했다. 보면서도 컨텐츠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