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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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홀로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은 탐사를 마치고 지구의 상황은 모른 채 귀환하는 중이던 에테르 호와 짧은 교신에 성공하는데… 영화 내용은… 놀랍게도 이게 다라고 보면 된다.(이걸로 두 시간을 채운다) 이런 느낌의 SF 장르를 예상했다면 완전히 실망할테고 화면 스케일이 엄청난 정도는 아니라(요즘 그 정도 연출은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도 나오더라) 꼭 극장에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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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이와 나, 둘 다 굉장히 신나게 완독. 혜린이는 드라마가 필요없을 만큼 원작이 좋았다고 하고 나는 드라마가 원작의 포인트를 잘 짚어서 과감하게 설명을 생략하고 장르에 맞게 설정을 잘 추가하기도, 바꾸기도 한 경우라고 생각했다. 지난번 ‘옆집의 영희씨’를 읽을 때도 생각했지만 한국어로 유려하게 ‘잘 쓴’ 소설은 정말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고 읽고 있는 동안 즐거운 유희가 된다. 드라마와…
보건교사 안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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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기억나는 SF 장르의 한국 작품이 없는 걸 보니 근래에는 이게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캘리포니아 사는 사만다와 톰(…)이 등장하는 SF는 나와는 멀리 떨어진 세계의 이야기 같지만 지역명도 이름들도 내 현실과 맞닿은, ‘딸 많은 집의 남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나오는’ SF는 갑자기 나와 너무나 밀착된 느낌이라 재미있었다. 그래서 테드 창의 책을 읽다보면 보통 이야기의 설정에…
옆집의 영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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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작품 중에 마치 뭐에 홀린 마냥 매번 집중을 못하고 읽다 말았던 작품이 ‘당신 인생의 이야기’ 안에 있는 ‘네 인생의 이야기’였는데(최근 작품인 ‘숨’도 ‘소프트웨어 객체 주기’도 그렇고, 이 책의 다른 단편들조차도 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는데 이상하게 이것만 읽어도 진도가 안 나가서 나랑 무슨 마가 꼈나 싶을 정도 -_-) 딱 그걸 원작으로 한 영화가 나왔다길래…
컨택트 (Arrival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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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봉해서 흥행했던 영화 ‘극한직업’에서 등장인물 중에 테드 창이 나온 이후로 이 이름만 들으면 ‘창식이‘라는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 부작용이 생겼다.(…) 아무튼 정말 오랜만의 신작. 여전히 우아하고 한편 한편이 빛나는 한 권이었는데 중간에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가 들어가서 실제로 신작 분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쉽고 이번에도 역시나 나는 이 작가 책의 표제작이 가장 덜 재미있는 것…
[테드 창] 숨 Exhala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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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넷플릭스 메인에 계속 걸려있는 프리뷰가 굉장히 야하거나 폭력적이거나 둘 중 하나인 분위기라 별 관심 없었는데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아껴서 보고 있다’는 글을 보고 궁금해서 손 댔다가 나도 ‘아껴 보느라’ 이틀만에 끝. 10여분 안팎의 애니메이션 18편 모음인데 정말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군더더기 없이 속도감도 엄청나고 어느 하나 특별히 퀄리티가 처지지 않고 고르게 분배되어 있다.…
Love, Death & Robot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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