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아이폰4s 주 구매 목적이 카메라였던지라 사실 Siri…는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다지요..;
게다가 바깥으로 메뉴가 나와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며칠만에 설정에서 뭔가를 바꾸려고 들어갔다가 Siri 설정 메뉴를 발견하고 그제서야 켜봤네요.
마침 딸래미 재우고 옆사람도 안 들어온 딱 좋은 타이밍!

이래저래 한번 써봤습니다.
영어가 싫어서 일어를 공부했을만큼 영어포비아라서 발음도 당연 즈질. -_-
아주 간단한 명령은 대충 알아듣고 조금만 복잡해지면 다시 물어봅니다.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좀 알아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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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켜고도 뭘 어떻게 물어봐야하는가 막막했으나, 저같은 사람을 위해 기본 명령어도 다행히
있더라고요…-_-;
저 중에 사용할만한 명령어가 대체 몇개나 되련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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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눈에 들어오는건 한국 사람이라면 ‘how old are you’ ‘what’s your name’만큼 많이 쓸 것 같은 날씨 질문… 요렇게 자기 의견(?)을 곁들여 시간대까지 띄워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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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눈에 띄는 건 음악 재생 기능?

이건 문제가 한국어는 인식을 못하니 영어로 된 제목만 말해야 하는데 제목이 조금만 길어지면 즈질 발음을 인식을 못해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_-;
(한번에 알아들을만한 제목을 찾기 위한 선택. ‘sunny days’…ㅠ.ㅠ)
아주 편법을 쓰자면 정말 쉬운 단어(today 같은)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놓고 그걸 실행시키면 쓸만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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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써본 건 전화 걸기 기능.
이것도 문제가 영문이 아니면 인식을 못하니 지금 내 주소록은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 -_-;
아쉬운대로 우리집 번호를 물어봤는데 제가 제 정보에 집번호가 없으니 대신 핸드폰 번호를 띄워주는 정도의 센스를 발휘합니다.

…………….

근데 마지막의 이 전화걸기 기능은 아무리 봐도 예전의 국내 핸드폰의 음성인식 전화걸기를 생각나게 하네요.
누가 지하철에서 핸드폰 들고 ‘이런 *새~~끼!!’라고 외치고 바로 수화기 고쳐잡으며 ‘아, 부장님? 접니다’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_-;

다 써본 감상은….
한국어나 일어가 지원되지 않는 한 저에게는 무용지물. -_-;
스피커에 대고 여러번 말하느니 그냥 손가락을 움직이고 말겠어요..ㅠ.ㅠ

ps. 그래도 아무도 듣는 이 없을 때 혼자 놀기에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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