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쯤(대략 십여년도 전에…) 홈에 달았던 카운터는 보통 웹에서 개인이 배포하는 cgi 계열이었는데 숫자별로 gif 파일을 넣으면 그대로 뜬다든지 하는 보기에 꽤 아기자기한 물건이었더랬어요.(그거 숫자 그림들 구해 한번씩 바꾸는 것도 재미였는데…)

그리고 태터툴즈를 깔면서는 거기에 내장된(?) 카운터를 썼었는데

대략 이 정도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문객 숫자나 어디를 통해 들어왔는가 정도가 보였지요.

그리고 이번에 워드프레스를 깔면서 이런저런 카운터(워드프레스는 심지어 카운터도 기본으로 안 깔려있음. =_=) 플러그인을 찾다가 Google Analytics 관련으로 한번 깔아보고 이런저런 문제로 삭제, 그 다음은 워드프레스 닷컴과 연동되는 플러그인을 쓰고 있는데 이 플러그인은 방문객 수도 보이지만 클릭한 글이 무엇인지도 훤히 보입니다..;;

클릭한 글만큼 카운터가 올라가서 사실 예전 기준의 ‘방문객’ 수를 세기에는 좀 애매한 면이…-_-;

오늘 어드민 화면에 들어갔다가 누군가가 블로그 맨 앞부터 거의 쭈욱 훑어나온 흔적을 보고 누군가가 내 십년전 이야기부터 읽었다고 생각하니 웬지 민망하기도 하고 그냥 예전 블로그 글은 합치지 말고 링크로 걸어둘걸 그랬나 싶기도 하는 미묘한(?) 기분이 들어 끄적끄적…;;

오래된 지인들이야 앞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이럴 때가 있었지’ 할 거 같은데 비교적 근래 알게 된 분들은 제 옛날 글들을 보며 대체 무슨 생각을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_-;

아무튼 그래서 새해 첫글은 뜬금없는 카운터 이야기.
그러고보니 이 블로그도 이래저래 13년째에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블로그 데이터를 합치고 정리하면서 대충 읽다보니 크게 별거 없는 인생(?)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강산이 한번 하고도 1/3쯤 변하는 시간동안 꽤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많은 일들이 있었으며 이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던 사람들 중에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게 된 사람들도 꽤 있더라구요.
요즘은 글 쓰는 재주도 줄어 글이 예전보다 더 뻑뻑하니 재미도 없고 뭣도 없어진 거 같아 좀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어찌됐든 여기는 계속 굴러갑니다…;

이곳에 들러주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ps. 쓰다보니 갑자기 옛날식으로 그림 파일을 띄우는 카운터가 그립네요. 이런 것도 플러그인 중에 찾아보면 있으려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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