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일본에 출장 간 옆사람이 예전에 살던 동네 사진을 보내왔다.
하필이면 날씨도 꿀꿀한데 눈을 크게 치뜨고 꼼꼼히 한참을 사진을 보며 멜랑꼴리한 기분.

4-5년이 지난 것 같은데(도중에 한두번은 갔다오긴 했지만) 그리 변한 것도 없고, 지금이라도 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내 신혼집이 그대로 있을 것만 같다.
린양을 낳고 둘이서 애 키우느라 악전고투(…)했더라면 이렇게 아련할 것도 없을텐데 너무 좋은 시절을 보내고 너무 적절한(?) 타이밍에 귀국하는 바람에 우리 부부는 한번씩 미조노구치 향수병을 앓는다.

역앞에 뭔가 공사중인가보다.
역앞에 뭔가 공사중인가보다.
역에서 내리면 드럭스토어와 도시락집. 린양 낳고 난 직후 반찬은 저 집에서 엄청 사다 먹었는데...;
역에서 내리면 드럭스토어와 도시락집. 린양 낳고 난 직후 반찬은 저 집에서 엄청 사다 먹었는데…;
일본에서 정말 믿을 수 없게(편의점 빵마저 맛있는 저 나라에서!) 케이크가 맛이 없었던 가게인데 아직 그대로 있다니 놀랍다. -_- 주인이 건물주인가...
일본에서 정말 믿을 수 없게(편의점 빵마저 맛있는 저 나라에서!) 케이크가 맛이 없었던 가게인데 아직 그대로 있다니 놀랍다. -_- 주인이 건물주인가…
가게들이 그리 많이 변하지도 않은 듯...
가게들이 그리 많이 변하지도 않은 듯…
가장 크게 변한 건 이거구나. -_- 집 바로 앞에 있던 슈퍼가 이름이 바뀌었다!;; 마루쇼가 산토쿠가 되었네. 회사 이름이 바뀐 건가...
가장 크게 변한 건 이거구나. -_- 집 바로 앞에 있던 슈퍼가 이름이 바뀌었다!;; 마루쇼가 산토쿠가 되었네. 회사 이름이 바뀐 건가…
살던 맨션 앞.
살던 맨션 앞.
여전한 건물 입구.
여전한 건물 입구.
4-5년쯤 흐른 거 같은데 야칭은 그리 많이 오르지는 않았구나. 한 만엔쯤 오른 건가?
4-5년쯤 흐른 거 같은데 야칭은 그리 많이 오르지는 않았구나. 한 만엔쯤 오른 건가?
좁디좁았던 엘리베이터와...
좁디좁았던 엘리베이터와…
이 복도 끝쪽에는 내가 살던 그 집이 있겠지...
이 복도 끝쪽에는 내가 살던 그 집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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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Anonymous

    나두 이집 생생이 기억나
    아 나도 이사진 보니 몬가 막 짠하구 찡하구,,,,
    우리만이 느낄수 있는 요 기분 ,,,, 아 가고싶다~

    1. Ritz

      그죠. 왜 볼 때마다 이렇게 가고 싶고 그럴까요. 다시 가서 살라고 하면 훌쩍 짐 쌀 거 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