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현재 오키나와는 태풍의 한복판.
비가 오는 거야 많이 봤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정말 올여름 오키나와에 태풍 지나갈 때 cctv에 벽돌 날아가는 게 찍혔다는 게 짐작이 갈 듯도.(빗줄기가 바람 때문에 도로 하늘로 올라갈 기세)

어차피 차로 이동하니까 실내로 다닐만한 곳으로 찾아보려고 했는데 모노레일 운행이 쉬면서 대부분 오늘 하루 가게들이 쉬는 분위기인지라 우리도 숙소에서 티비와 간식들을 끼고 강제휴식 중이라 한가해서 그저께 먹은 오키나와 소바나 포스팅.

우리집 여행의 서지니 역할인 옆사람이 검색하니 제일 유명한 오키나와 소바집이 첫숙소 근처에 있다며 데려갔는데 정말 시골 분위기 물씬 풍기는 동네에 별다른 꾸밈도 없이 소박한(허름한?) 외장의 가게였다. 이름은 키시모토 식당, 메뉴는 소바와 쥬시 단 두 가지.

이런 분위기의 가게가… 우리는 거의 오픈시간에 맞춰 갔더니 바로 앉아 먹을 수 있었는데 보통 줄도 길고 오후 2시쯤에는 재료가 떨어지면서 장사가 끝난다고. 다 먹고 나올 때까지 손님이 정말 끊이지 않고 들어오더란. 바로 근처에 2호점도 냈다는데 그쪽은 좀 덜 붐빈다는 모양.

린양이 밥을 먹어야할 것 같아 소바 두 개, 쥬시 하나를 주문했는데 면이 입에 맞았는지 거의 한 그릇 다 먹어치울 기세라 소바 작은 사이즈로 추가 주문해줘야했다..;;

워낙 평이 좋아서 기대치가 높아 그랬는지 처음으로 한 젓가락 입에 딱 넣었을 때는 ‘음? 면이 좀 덜 익은 느낌인디’라는 감상이었으나 먹으면서 면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뭣보다 국물이 적당히 짭짤하니 깊은 맛이 나서 중독성 있었다. 먹고 나와서도 간간히 한번씩 생각나는 맛?
쥬시는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볶음밥이었는데 내 입맛에는 그냥저냥. 린양도 그리 취향은 아니었던 듯.

住所: 越前市家久町88-17-14
電話: 0778-2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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