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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학문에 비유하자면 연담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자(生而知之), 공재는 배워서 아는 자(學而知之), 허주는 노력해서 아는 자(困而知之)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루어지면 매한가지이다.

『화인열전 1』 38p

요즘은 신간보다는 읽은 지 오래된 그림 관련 책 위주로 한권씩 손에 잡고 있는데 어제 밤에 오랜만에 집은 유홍준의 「화인열전 1」에서 연담 김명국 이야기 중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 이 글귀 나 예전에도 어디선가 보고 마음에 들었었는데, 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블로그에 적어놨었더랬다.(그리고 그 책도 유홍준 책이었다…)

어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며,
어떤 사람은 노력을 해서 안다.(…)
그러나 이루어지면 매한가지다

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成功 一也

『중용(中庸)2)』 20장

세상에는 천재도 있고 범재도 있고 노력가도 있겠지만 타고난 재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언가 끝내 이루기만 한다면 결국 그건 매한가지로 가치있다는 이야기.
아이를 키우면서 이 문장이 이상하게 점점 크게 마음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루어지면 매한가지다.

*메인의 그림은 연담 김명국의 ‘노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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