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우연히 손을 내려다보니 이제 정말 나이태가 물씬 나서 핸드크림이라도 지금부터 열심히 발라야겠다, 싶어 온 집안 핸드크림들을 꺼내봤다. 펌프형부터 튜브형까지 가지가지인데 대부분 누군가에게 선물받거나 내가 해외여행 가면서 면세점에서 선물용으로 사고 남아서 한두개 굴러다니는 것들이라 이미 사용기한이 훌쩍 넘은 것들.
본 김에 싹 다 정리하고,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갑자기 무화과향이 땡겨서 무화과향 나는 핸드크림은 없나 검색해봤으나 별로 눈에 띄는 게 없길래 제일 만만한 록시땅에 마침 시즌 한정으로 나온 핸드크림 패키지가 예뻐서 주문했다.(록시땅 핸드크림은 면세점에서 사야 제격이건만…=_=)
오늘 받아서 바로 발라보니 코끝에 올라오는 흐릿한 무화과향?
록시땅 핸드크림이야 향은 다 그만그만하니 실패할 일이 없어서 무슨 향인지 보지도 않고 넣었는데 발라보고 나서야 설명을 찾아보니 이번 시즌 상품 중 하나가 무화과향!
사소하지만 기분좋은 우연이었다.
제일 작은 용량으로 샀는데 시즌 상품이라 지나가면 안 나올 것 같아서 부랴부랴 큰 용량을 찾아보니 왜 얘는 단품은 없고 바디로션과 세트만 파는가…
고민하다가 결국 바디로션도 같이 질렀다. 올 환절기는 좋아하는 향으로 칠갑을 하고 지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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