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딱 한달 남은 시점에 기분이라도 내볼까 해서 낙상홍을 주문했는데…
지난번에 주문한 루스커스와 섞어서 녹색과 빨간색으로 크리스마스 느낌을 구상했는데 예상 밖의 그야말로 튼실한 나무(…)가 왔다. 루스커스 잎과 섞으니 도무지 안 어울려서 어쩔 수 없이 단독으로.
부피도 커서 오랜만에 먼 동유럽에서 온 화병을 꺼냈다.
같이 주문한 건(배송비 때문에 보통 2가지 정도 고름) 책에서 이름만 들어보던 스위트피.
린양이 연보라색을 좋아해서 일부러 이 색으로 골랐는데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서 좋아라 감상하고 등교했다.
실물로 보니 어찌나 하늘하늘, 살랑살랑한지 그야말로 사랑스러운 꽃. 향이 강하지는 않은데 맡아보면 달달하기까지.
얘는 원래 부엌 카운터에 두려고 샀는데 요즘 린양이 거실에서 공부 중이라 기분전환이라도 되라고 오랜만에 거실 식탁에 뒀더니 왠지 그 근처가 봄 느낌.
보아하니 줄기도 가늘고 꽃도 하늘해서 관상 기간이 길지는 못 할 것 같다. 예쁘게 피어있는 동안 원없이 즐겨야지.
꽃말은 ‘우아한 추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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