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지금 겁나게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영화 스파이더맨. 이미 방명록에 겜플님이 감상글을 올리신 바 있습니다만, 저 역시 그 감상에 이의는 없군요. ^^ 딱 킬링 타임용의 영화였습니다. 사실 그 이상도 이하도 기대를 안했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었던 듯 합니다만…

스파이더맨을 보고 있자니 세월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겠더군요. 금발머리는 진부했나 봅니다. 그 씩씩하기 그지 없는 여자 주인공(-_-). (배트맨 1편의 킴 베신져라든지 2편의 미셸 파이퍼를 회상해보면)빨간머리라든지 이런저런 면이 처음에는 좀 낯설었는데 보다보니 꽤 귀엽더군요. 애교스러운 얼굴이라고 해야 하나.(예전에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때 나온 걸 보고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세월이라는 게 참…)
주인공의 경우는 어쩐지 자꾸 미스터 빈(-_-)이 생각나서 좀 괴롭더라는. 차라리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쪽이 낫다 싶더군요. -_-
전체적인 음악은 왠지 배트맨 생각이 났는데(뭐, 데니 엘프만이니까…) 영화 전체적인 느낌은 배트맨보다는 가벼웠습니다.

이리저리 펄쩍펄쩍 옮겨다니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너무나 실감나게 화면에 옮긴 것을 보고 있자니 ‘이제 참 영화로 못찍을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멋진 화면에 정신없이 몰입했습니다. 2004년 5월 첫주에 2편이 개봉이라는데, 요즘은 후편도 꽤 괜찮게들 나오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같이 영화 본 사람과 한 말이지만, 스파이더맨은 굳이 지구를 안 구해도 코스튬 만드는 것만으로도 뭔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그 옷을 설마 어디서 주문제작했을 리는 없고, 주인공이 앉아서 그걸 바느질 하고 있다는 것도 상상해 보면 좀 엽기스럽다는… -_-

23 responses

  1. 하이아

    누군가는 커스틴 던스트를 보고 ‘새로운 고블린중 하난줄 알았다‘라고 혹평했습니다만, 저 역시 복스러운 쪽이 맘에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05/27]

  2. 까망별

    어쨌거나, 저놈의(?)영화…. 돈은 억수로 벌어들이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허어.. 역시, 가족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 [05/18]

  3. 리츠코

    니가 무슨 오동통한 볼살이냐. –; [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