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바이텐 세일할 때 눈에 드는 고블렛 잔이 있길래 두 개 샀다.
이왕 산 건데 많이 쓸수록 좋은 일이니 저녁에 두 정씨에게 배도라지즙을 이 잔에 줬더니 둘 다 잔이 너무 거하다며 웃더니만 갑자기 옆사람이 ‘비밀의 숲’ 분위기로(세 식구가 어제부로 비밀의 숲 2기까지 정주행 완료)
“자, 건배할까?”
하고 잔을 내미니 린양이 뜬금없이 잔을 슬쩍 비키며
“아, 저, 차를 가져와서…”
라고 황시목 흉내를 내며 드립을 받아서 순간 빵 터졌다.
저럴 때 보면 쟤는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출처는 한 곳인 것 같아….(나는야 거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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