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천국에 눈물은 필요 없어’와 같은 왠지 순정스러운 분위기보다는 다른 것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작품. 처음에 책을 오퍼 넣으면서도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런 책 제목이 먹힐 것인가 걱정했는데, 의외로 띠지의 힘(띠지의 광고 문구는 ‘로리콘? 그것은 신의 사랑이다!‘ 였다)은 막강했던 듯. 홈페이지 쪽에서도 다른 사이트들에서도 가장 감상 글(…)이 많이 보이는 작품 중 하나.
우선 의외였던 것은 작가가 여자였다는 것이고, 두번째 의외는 ‘로리콘‘이 소재였음에도 여자인 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것. 실제로 작가를 만나보면 말발이 상당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것은 여기 등장하는 아브델의 말발을 보며 짐작해 본다. 극히 제한된 등장인물과 지극히 한정된 무대에서 큰 사건 없이 무난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을 보면 작가 역량이 상당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