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눈물은 필요 없어 6권 여우의 혼례는 일단 원제 그대로도 별 문제가 없었서 앞의 권에 비해서 부제로 속을 덜 썩었다..;
이번 권에서의 메인 테마는 ‘소꿉친구’.
카모가 여우였던 시절에 소꿉친구였던 요괴 여우 요코가 카모를 만나 새끼를 낳기 위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번 6권까지 오면 천국에 눈물은 필요 없어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동일한 패턴의 이야기 진행이 슬슬 지겨워진다(이미 5권 정도까지 와서는 좀 매너리즘이었지만).
처음부터 한 가지 테마를 잡고 한 권씩 써내려 가는 형식은 꽤 괜찮았지만, 1-6권까지를 하나로 묶어줄 큰 사건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즉, 1권을 본 사람이 뒷권을 봐야 할 필연성이 약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사람들의 흥미가 급격이 떨어진다. 차라리 마부라호에서 카즈키가 재를 모아서 육체를 되찾아가듯이 여기서도 카모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 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권에서 홀랑 죽었던 카모가 2권에서는 별 어려움 없이 인간의 몸을 찾고, 3권 이후에서는 완전히 일반 생활로 돌아와버렸으니 좀 맥이 빠진다고 할까.
어찌됐든 일본에서도 후속권 발매가 약간 뜸한 것을 보니 이 작가도 슬슬 이야기거리가 다 떨어진 게 아닐까 싶다.

리츠코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카모의 등을 향해 말을 던졌다.
“타마를 그냥 내버려둬도 돼? 그렇지 않아도 저 애는 어려 보이는 것에 꽤 신경 쓰고 있던데.”
카모가 우뚝 멈춰 선다.
“그래…? 그럼 역시 좀 전의 내 말에 상처 입은 건가…?”
“뭐어 좀 상처를 받았겠지. 뒤쫓아가서 사과하고 오는 게 좋을걸.”
“그래. 하지만 어떻게 사과하지.”
“간단해. 지금 당장 쫓아가서 ‘똑바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널 이성으로 보지 않겠지만, 나는 변태에 로리콘이니까 전혀 걱정하지 마, 허니(번쩍)’라고 말해주면 되잖아?”
“그러면 타마가 ‘어린애’라는 걸 강조하는 것밖에 더 돼? 아니 것보다 마지막에 그 ‘(번쩍)’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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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1. 이쁜감자

    대사를 보고.. **no님이 눈앞에서 번쩍(!)… ^^..

  2. 리츠코

    대화방에서 디노님이 자주 들으시는 대사가 아니시던가요~( ”)

  3. ….대사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