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요즘에는 일본에서도 그다지 눈에 띄는 히트작이 없다보니 단행본 팀에서는 오퍼넣을 작품이 없다고 투덜투덜 합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의 이런저런 작품 중에 유명했던 것들이 복간 붐을 타고 있는데 보다보면 정말 의외의 작품들이 복간되곤 합니다…;(이번에 우리 회사에서는 에이스를 노려라!가 나온다던가..;)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안 나오던 파타리로!가 드디어 복간되었습니다.
사실 이 파타리로는 우리 쪽에서 다시 해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소년부에서 내게 되네요. 예전에 워낙 경고를 많이 먹어서 복간하기 좀 힘들다고 하더니 결국은 ‘일단 내고보자‘가 된 모양입니다.
이 경고 먹은 이유도 지금에 와서는 우스운 게, 꽤 많은 사람들이 반 크램의 남색 때문인 줄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보다 큰 이유가 머리에 칼이 꽂힌다는지 하는 ‘잔인성‘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소년부에 동기가 있어서 한권 챙겨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와서 주고 가면서 하는 말이 편집부에 들어오자마자 여직원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장난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_-;;;

이 작가 그림체도 절대 안 변하는 그림체라고 생각했는데
1권을 다시 보니 그래도 좀 다르긴 다르더군요
무엇보다 파타리로가 뒤쪽보다 키가 좀 더 크고 얼굴도 (나름대로) 갸름하네요.

좌우지간, 1권을 오랜만에 읽었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네요. ^^; 아직 쿠크로빈 춤은 안나왔지만 번역도 무난한 편이고(앞으로 나올 그 무수한 말장난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갈길이 멀었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지만…) 표지의 경우도 이 책의 원판이 나온 시점을 생각하면 저 이상의 선택은 없었다고 봅니다. -_-;; 판권장의 연도를 보니 1권은 1976년이군요.(나보다 나이가 많구랴)
이 작품의 묘미는 역시 반 크램을 살살 약올리며 바보 만드는 파타리로와 항상 반 크램에게 얼굴을 붉히면 등장했다가 역시나 바보가 되어서 사라지는 미소년들, 그리고 뒤쪽에 나올 얼굴은 멀쩡하지만 만만찮게 푼수(?) 말라이히가 아닐까 싶네요. 일본에서 지금까지 나온 팔십 몇권을 모두 계약했다던데(-_-;;) 절대 놓치는 일 없이 차곡차곡 제때 모아야할 작품입니다…;(놓치면 목돈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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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리츠코

    아, 톱을 노려라는 건버스터였군요. -_-;;; 에이스를 노려라가 맞음…;

  2. 장미의신부

    톱을 노려라…는 만화는 안나오지 않았던가요? (앤솔로지 종류를 제외하면…) 그리고 에이스를 노려라…가 대원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3. 쌩후니

    톱을 노려라는 건버스터가 패러디한 부제… ;;

  4. 장미의신부

    옛날과 달리 엽기가 유행이라니…그때보단 잘나가지 않을까요? ^^; (그런데, 톱을 노려라…가 아니라 에이스를 노려라…아닌가요?)

  5. 리츠코

    저 책은 요즘 아해들보다는 좀 더 나이 많은, 예전에 9권까지 책을 본 사람들이 주로 사지 않을까요. ^^;

  6. gample

    요즘 아해들을 의식하는 이유는 저 책이 도중하차없이 휙휙 팔려줘야 제가 무사히 볼수있을테니 말이죠. -_-;(어서들 사라구!)

  7. gample

    다시보면서 느낀 것은 저 시대의 미소년의 이미지와 요즘의 미소년의 이미지의 엄청난 갭이라고 할까요. 이국적인 신비로운 이미지의 록스타보다 급우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그룹형아이돌 유행인 요즘 아해들이 과연 저들을 미소년으로 보아줄까도 재미난 의문. ^^;

  8. 정재훈

    누~가 죽였나 쿠크로빈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