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봤던 망작(…)을 기억에서 몰아내기 위한 용도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원래 부제는 애프터 라이프.
우리나라에서는 라이즈라고 바꿔서 마치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같은 느낌을 내더니, 일단 속편 제작은 얼마 전에 발표됐다고.
고스트 버스터즈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팬서비스 같은 작품(감독도 원작 감독의 아들이더라…)이었는데 설정은 원래 시리즈에서 바로 이어지며, 주인공이 소년소녀들이라 청소년 모험소설 같은 분위기로 바뀐 점이 마음에 들었고 원년 멤버들이 다시 등장한 장면에서 찡했다가 마지막에 이곤 역 배우를 기리는 자막에 다시 뭉클했다.
그리고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이 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니 다시 한번 아련해지고…
84년 작의 시작점이 레이 역의 댄 애크로이드였는데 이번에도 이 배우가 주축이 되어 모여 만들었다는 모양.
1편이 워낙 오래 전 작품이라 그때에 비하면 특수효과나 화면이 월등히 좋아진 건 말할 것도 없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온 속편이자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신작으로서의 ‘새로움’이 부족한 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 수준.
이번처럼 원년 멤버가 슬쩍슬쩍 등장해주면서 새 주인공들 이야기를 써나가면 시리즈물로 두세편은 더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84년작 고스트 버스터즈 제작 비하인드는 넷플릭스의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1시즌에 꽤 자세히 나오는데, 그야말로 ‘일단 어떻게든 만들어내고 보자’는 정신으로 강행해서(완성본의 장면들이 대부분 테이크 원이었다고) 어쩌다보니 대박이 난 작품이라 다큐멘터리 내용도 꽤 재미있다. 고스트 버스터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무비: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시즌 1 고스트 버스터즈
https://www.netflix.com/title/8099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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