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어제는 오랜만에 대나무숲도 쉬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작정을 하고 외출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지난 여름에도 너무 더워서 어디 갈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있었고 여기 와서도 지난주에 디노님과 하라주쿠에 간 것 말고는 이렇다하게 가본 곳이 없더군요.
마땅히 가보고 싶었던 곳도 없고 해서 지난번에 디노님이 남겨두고 가신 관광 가이드를 지도 삼아 오다이바로 향했습니다.
그 가이드에 오다이바에는 DECKS, 아쿠아 시티, 후지 TV등이 볼만하다길래 그럼 대강 한번 둘러볼까~ 하고 슬슬 나섰는데 막상 가보니 DECKS에만도 볼 게 꽤 많더군요. DECKS와 조이폴리스 쪽만 구경했는데도 하루가 훌쩍 가버렸네요.
DECKS에 들어서자마자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눈에 띈 것은 허니와 클로버 카페. 요근래 주변 사람들이 많이들 보던 게 생각나서 이리저리 구경을 해봤네요.

가게 전체가 허니와 클로버.
내부는 보이는대로 그다지 넓지 않은 편.
입구에는 하구미가 이렇게 ‘안 먹고 갈거야~~’ 하는 표정으로 서 있음. -_-;
허니와 클로버 그림이 들어간 슈크림이 오다이바 관광 상품이라니 어째 좀..;
주력 메뉴는 위의 슈크림과 소프트 아이스크림인 듯?
들어가서 파르페라도 먹어보려고 했는데 자리가 잘 안 나서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나왔습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한 종류밖에 없는데 바닐라와 우유향이 진해서 맛있더군요.
마침 가게 앞에는 지점토로 만든 허니와 클로버 관련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더군요.
진열대 아래 있는 설명에 따르면 애니에서 모리타 시노부 역을 맡은 성우 마에다 유우지가 하구미 역 성우와 원작자에게 선물했던 지점토 인형들이라고 합니다.(남자가 굉장히 섬세한 취미를 가지고 있네요. -_-)
가까이서 봐도 썩 잘 만들었더군요. 이런 선물을 받았으면 무지 기분이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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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responses

  1. 하임맘

    허니가 그 허니여도 무서울 것 없는 거 아냐? ^^
    사진 보고 있으니까 나까지 바람 쐰 느낌이 드네.
    일본’틱’하다..ㅋ

    1. 리츠코

      워낙 그런 닭살스러운 호칭과는 거리가 멀어서 나름 무섭다네 -.ㅜ
      저기는 너무나 일본틱했는데 또 다른 층에 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더라고. ^^

  2. 나도 Tom님과 같은 오해를 살짝^^
    저 장미꽃을 남자손으로 만들고 있을 걸 생각하면….굉장히 섬세한 손가락 끝을 가진 사람인가벼.

    1. 리츠코

      허니와 ‘클로버 카페’냐 ‘허니와 클로버’ 카페냐의 차이로군..;(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셨다와 비슷하려나. -_-)
      나도 저 장미꽃을 보고 경악했지. 대체 어떤 남자길래 앉아서 저 장미꽃을 일일이 만들고 있었을까. -.ㅜ

  3. 오다이바라..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근데 같이 갈 사람은 언제 생기려나아~~~~orz..)

    1. 리츠코

      하루빨리 같이 갈 분부터 만드세요. ^^;;

  4. Tom

    제목만 보고…
    우리 ‘허니~’ 와 함께 ‘클로버 카페’라는 델 갔다는 줄 알았음.

    1. 리츠코

      헉, 그런 무서운 오해를…-_-;;;

  5. 오오~ 저도 가보고 싶어요. T_T

    1. 리츠코

      생각했던 것보다 오다이바에 볼 게 많더군요. ^^

  6. 헉; 우에다 유지씨, 의외의 특기를 갖고 있었군요;(손재주가 좋은 모리타와의 싱크로가…;)

    1. 리츠코

      캐릭터랑 묘하게 싱크가 되더군요. ^^ 무엇보다 남자 손재주 치고는 무지 섬세하죠?

  7. 하치쿠로다 하아하아 (…)
    흑흑 가보고 싶어요 (; ㅁ 😉

    1. 리츠코

      다음번에 일본에 오시면 아키하바라만 돌지 마시고 오다이바를 하루쯤 갔다오셔도 갈 만할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