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보통 판매 사진 아래에 연출 이미지와 상이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산 중 가장 상이했다(…)

발그스름한 색감을 예상했는데 받고보니 자주색에 가까워서 당황하고 아무리 잎이랑 꽃이 잘 떨어져서 ‘댕강나무’라지만 푸슬푸슬 너무 떨어져서 찬찬히 봤더니 시든 가지가 꽤 있어 전부 가지치기를 한 뒤의 상태가

최종적으로 대충 이런 느낌.
시들한 가지들은 다 쳐냈으니 앞으로 꽃이 좀더 피길 기다려봐야할 듯.

물올림이 좀더 잘 되도록 화병도 바꿔봤다._{(처음에 꽂은 화병은 꽂아두면 예쁘긴 한데 각이 흐트러지면 가지가 물 밖으로 자꾸 벗어나서)}

상품 사진 보고 혹해서 꽤 전부터 벼르고 있다가 마침 세일이 떠서 주문 넣은 거였는데 세일가에 사길 잘 했다 싶기도?;;

그리고 뜻밖의 큰 즐거움을 주고있는 지난번에 샀던 플록스.

하얀 꽃이 팝콘 터지듯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라일락과 비슷한 달콤한 향도 제법 강해서 근처에 가면 기분이 좋다.
아침에 나와보면 밤새 진 꽃들이 떨어져있고 또 그만큼 피어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쏠쏠해 앞으로도 좋아하는 꽃 중 하나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