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해 한번 안 나고 비가 내리길래 무슨 여기가 영국도 아니고 이 동네가 원래 그런가, 이러고 그냥 장마인가? 했습니다만 드디어 어제 하루 해가 쨍 하고 나더군요(오늘은 다시 흐려졌음 -_-).
잽싸게 대나무숲이 빨래 널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사쿠사 쪽이 볼 게 많다길래 가볼까 했는데 집에서 거리가 만만치 않아 일단 가까운 데 있는 다이칸야마 쪽으로 방향을 잡아봤네요. 예전에 대나무숲이 이국적인 건물이 많은 럭셔리한 동네였다,더니 과연 그렇더군요.
유럽 분위기의 모자 가게라든지(실크햇은 실물로 처음 봤음) 누군가 눈에 멍든 것처럼 낙서를 한 석상이 인상적이었던(…) 이집트 대사관 같은 곳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습니다.
예전에 사둔 가이드북을 대충 보고 나선 것이었는데 대개 그렇듯이 돌아다니다보니 뭐가 유명하고 그런 건 별로 상관이 없더라구요. 골목골목이 많아서 이리저리 슬슬 한적하게 돌아다니기에 좋았습니다.


담에는 ‘이곳은 사유지입니다’라고 써 있지요…-_-
(이 도심 한 가운데에 저렇게 넓은 정원을 가진 집이라는 건 대체…)

가격은 한국의 라리와 비슷한 정도였는데
맛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먹은 딸기 타르트 중에서 제일 맛있더군요.
(특히 아래 파이층 바로 위쪽이…)

코에 거품기를 꽂은 게 재미있길래…;


보통 다른 인테리어 샵에서 파는 물건들은 좀더 싸게 파는 곳이더군요.
이 소젖 아이템(저 머그는 자세히 보면 받침대 부분이..-_-)들은
예전에 시부야 로프트에서 본 적 있는데 거기보다 가격이 약간 저렴하더군요.


평소에 라멘이 땡길 때 한번씩 가던 그럭저럭 괜찮은 동네 라면집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가니 맛이 좀 떨어졌더군요. 아쉬워서 움직인 김에 예전에 일본에 여행왔을 때 맛있게 먹었던 아카사카 쪽에 있는 라면집에 대나무숲과 가봤습니다.
이전에 갔을 때는 오밤중에 택시로 움직여서 몰랐는데 가게 위치도 꽤 좋더군요. 아카사카 도큐엑셀 호텔에서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한 10분쯤 올라가면 있었는데, 길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도 가게 안은 여전히 사람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 곳이었습니다.
입맛이야 워낙 개인적인 것이랑 누구한테 추천하는 건 항상 조심스럽지만 일단 지금까지 먹은 일본 라멘 중에서는 저기서 먹은 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여전히 맛있었지만 다음번에는 명란알은 빼고 시켜볼까 싶더군요.

그래도 가게에는 손님이 꾸준히 들어오더군요.



(저걸 해보고 싶어서 저 건물을 세운 게 아닐까)
4 responses
쟝가라다~ 쟝가라~ (…털썩)
쟝가라~
저 사장, 뭔가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명한 사람 아니던가? 국내에도 소개되었던 거 같은데?
생각보다 유명한 곳이었던 모양이더군요. 국내에도 소개된 건 몰랐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