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요미즈자카 끝쯤에서 옆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가면 산네이자카입니다.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자카 시리즈(…)가 시작되지요. 모두 비슷비슷한 골목인데 걷다보면 길 포장이 조금씩 느낌이 다릅니다. 또 워낙 바닥을 깨끗하게 깔아놔서 많이 걸어도 그렇게 힘들지 않더군요.

돌계단은 모두 46단인데 이전에는 엄청 가파른 언덕이어서 ‘넘어지면 3년 이내에 죽는다’라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왼쪽의 스님이 좀 무섭게 찍혔네요. -_-;

정원이 있으면 이런 장식품을 둬보고 싶어요. ^^

운치는 있지만 사는 사람은 좀 불편할 것 같아요.







걷다보면 인력거꾼이 서서 손님을 받고 있기도 하더군요. : )
여행 내내 점심을 좀 늦게 먹었는데 이 날도 네네노마치까지 다 내려와서 3시쯤에 그 근처 음식점 중에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이소베라는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대나무숲이 도시락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간 것이었는데, 이 도시락이라는 게 일본에서도 나이드신 분들에게 추억의 물건이지 젊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인기가 있는 건 아니라더군요. 저희가 갔을 때도 손님들은 모두 평균 연령이 70세는 되어 보였습니다. ^^;
음식은 정말 깔끔하고 정갈한 데다 맛도 좋았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유바도 특이했고 도시락통도 너무 예뻐서 팔면 하나 사오고 싶을 정도더군요.

위의 뚜껑을 열면 반찬, 그리고 그 아래층은 밥이더군요.



말만 듣다가 처음 먹어봤는데 약간 끈적거리는 치즈(?) 같은 느낌입니다.


네네노미치에서 좀더 내려오면 야사카 신사입니다.

기온 마츠리로 유명하다는 모양.


파칭코 이름도 있더란…
야사카 신사에서 나와 기온으로 어떻게 갈까… 하고 지도를 보니 바로 정면에 보이는 게 기온이더군요.


이건 흑설탕 젤리가 들어간 말차 파르페.
달면서도 특유의 흑설탕 향이 나는 젤리가 특징이었는데 위쪽의 떡들도 맛있었어요. -ㅠ-

말차 아이스크림이 뒷맛이 쌉싸름한 게 정말 최고였습니다.
지금까지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비할 바가 못 되더란.
여기까지 내려오는 데에 걸린 시간이 대략 6시간 정도. 기온 쪽을 좀더 자세히 보면 더 걸릴 것 같은데 낮에 크게 볼 건 없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절대 ‘무리하지 말고’ 움직이자는 게 모토였기 때문에 여기서 일단락을 맺고 다음날 킨카쿠지(금각사)와 료안지를 보는 걸로 끝냈습니다. 기온 쪽에서 긴카쿠지(은각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긴카쿠지는 이 날 코스에서 안 보면 킨카쿠지와 료안지 쪽과는 거리가 있어서 같은 날 몰아서 보기 좀 어렵겠더군요.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2 responses
저 스님은 아마 희성씨 눈에만 보인 것일 게야…라든가 ( ”)
사진으로만 봐서는 저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3년뒤에 저 스님이 와서 데려갈 것 같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