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는 사람의 다큐란 아무래도 호의적인 방향이기 마련이라 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아놀드라는 사람의 매력을 꽤 잘 그려냈고 보디빌더로 경력을 시작해서 그 당시 활동 영상들도 많이 남아있어서 화면도 풍부하다.(1부는 정말 아놀드의 근육질 몸을 원없이 볼 수 있더라…)
단순히 근육질 액션 배우가 아니라 머리도 영리하고 평생 끊임없이 목표를 설정하고 그걸 향해 달려가는 추진력과 성취한 후에 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는 힘이 어마어마해서 보면서 좀 부러울 정도였다.
본인은 ‘자수성가했다’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는데 이유는 자신의 힘만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었고 주위의 좋은 사람들의 도움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아쉬운 건 앞의 모든 멋진 이야기의 마무리가 주지사 시절 후반에 터진 혼외자 문제로 끝난다는 점이었는데 아마 본인도 이 다큐를 찍으면서 인생에 그런 오점은 만들지 말았으면 좋았을걸, 하지 않았을까.(그랬으면 좋겠다)
혼외자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카메라 앞에서 그 아들에게 ‘그러나 너는 세상의 축복으로 태어났다’고 언급해주는 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다큐 후반부의 그의 모습을 보면 그 일로 인해 지금 ‘외로워’ 보인다는 점도 다큐멘터리가 아놀드라는 인물을 과하게 포장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듯하다.
다큐 구성은 1부 보디빌더, 2부 배우, 3부 미국인로 나누어 시간순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인생을 쫓아간다.
3편은 정치인으로서의 아놀드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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