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육아

  • 어제 운동 끝나고 씻으러 들어가려는데 가족단톡방에 린양이 올린 카톡이 떴다. 허리 한번 굽히지 않고 양가에서 받은(…) 세뱃돈 중 일부는 쓰라고 주고 나머지는 저축했는데, 본인이 쓰려고 받아간 걸 편의점 ATM(주거래 은행이 카카오뱅크)에 넣으려다 뭔가 오류가 난 모양. 당연히 와서 도와달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타이핑하기 갑갑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받지도 않고 카톡방에는 저 ‘잠깐만’ 이후로 글도 없고. 보통…

  • 애 중학교 보내고 제일 이해가 안 갔던 게, 요즘은 종이로 된 성적표가 나오지 않고(프린트해주는 학교도 있다고는 하더라만) 나이스(https://www.neis.go.kr/)라는 교육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 어차피 등수가 나와 있지도 않으니 그마나 성적표에서 궁금한 건 애가 한 해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있는 선생님의 코멘트(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이건만 다음해 3월 개학 후에나 열람이 가능한 이상한…

  • 한국 드라마를 거의 본 게 없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끊임없이 한번씩 생각나는 작품이 하나 있다.뜬금없지만 고 최진실이 주연이었던 장밋빛 인생. 어느 날 거실에 틀어져 있던 티비에서 주인공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어릴 때 자신과 동생을 버리고 도망간 엄마를 찾아서 만나 “어떻게 자식을 두고 갈 수 있느냐, 어릴 때에는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이해하려고 했는데 내가 아이를…

  •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57587.html 자폐의 역사를 읽으면서 가장 울컥했던 게 저 냉장고 엄마 이야기였다. 나는 애가 과일에 알러지만 올라와도 뱃속에 있을 때 그 복숭아를 먹지 말았어야 했나, 마음이 덜컥 내려 앉는데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낙인으로 얼마나 수많은 엄마들이 순간순간을 돌이키며 후회하고 마음을 부여 잡았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그 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왜 아버지 쪽에 원인이나 책임은 없을까. 애초에 아이라는 ‘두 사람’이 만든 결실에 대해 왜 한쪽에 책임을 묻거나 원인의 ‘출처’를 찾는단 말인가. 옆사람과 종종 아이란 타고난 기질이 70, 육아가 30이 아닐까 라는 말을 한다.(가끔은 80에 20이라고도 생각하지만) 부모의 영향이 더 컸다면 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은 균일해야 할 텐데 집집마다 봐도, 나의 형제들과…

  • [‘우영우’에 가려진 삶] ‘자폐 아들 성장기’ 펴낸 채영숙 씨…”평범한 자폐 아들도 괜찮지 않나요?” http://mnews.imaeil.com/page/view/2022080416351267908 영화 ‘말아톤’ 등 자폐성 장애인을 소재로 다룬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아들을 향한 관심 수위도 높아졌다. “아이의 어떤 점이 특출하냐?”는 질문에 “평범한 자폐”라고 답하면 “엄마가 안 키워준 것 아니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자 주변 사람들의 질문이 다시…

  • 중학교 3학년 여름에 이르니 이제 슬슬 다니던 학원 중에 정리해야 하는 곳들도 생겨서 겸사겸사 기록. 내 성격이 워낙 여기저기 옮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한번 시작하면 그래도 꾸준히 해야 뭐라도 건지지 않겠냐, 라는 쪽이라 린양은 유난히 한 학원을 오래 다닌 편. 맨처음 생각난 건 발레.어린이집 방과후부터 시작해서정말 처음 배운 건 거의 3-4살 때 지민언니가 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