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달개비가 한참 소복하게 예뻤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염없이 길어지더니 그야말로 귀신 산발한 것처럼 되어버린 데다가 줄기가 길어지니 중간중간 뚝뚝 끊기기까지, 게다가 화분 중간부분은 탈모가 온 마냥 비어 보이기 시작했다.
언제 한번 날 잡아서 정리해야지 마음만 먹다가 오늘에서야 꺼내들었는데 아래로 늘어진 것만 잘라줄까 하고 손을 댔다가 결국은 화분 전체 다 잘라내서 짧은 것, 긴 것 나눠서 다시 심었다.

정리하면서 보니 이미 줄기 중간중간에 뿌리가 나온 곳도 많아서 오른쪽 화분은 그런 것만 모았는데도 저만큼. 왼쪽은 짧게 자른 것들만 모아서 화분 하나 가득.

다른 집들은 어떻게 키우나 찾아보니 대부분 그냥 늘어지는대로 두는 모양인데 그런 집들은 대부분 화분 크기가 꽤 큰 편. 화분이 작으니 너무 안 예뻤다. 😑 일단 저 두 화분에서 다시 자라 올라오면 그때는 좀 큰 화분에 하나로 합쳐서 풍성하게 키워 올려봐야겠다.

콩나물 다듬는 마냥 한참 앉아서 일일이 꽂고 있자니 옆사람이 지나가다가 무슨 분재 하냐고 묻고 지나가더라. 분재를 이렇게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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