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원예

날이 선선해지기 전에 여름 내내 너덜해진 잎과 가지들을 확 정리했는데 타이밍이 좋았던지 처음보다 더 풍성해지더니 꽃대가 생겼다. 미스김 라일락은 환경만 맞으면 계절에 상관없이 꽃이 핀다더니 맞는 말이긴 했던 모양.

날이 선선해지면 다육이 익어간다.(?) 옆으로도 꽤 많이 흘러 내려왔는데 저걸 어떻게 수습하나. 더 큰 화분에 옮기자니 그것도 부담스럽고.

이제 슬슬 추워지면 하늘하늘한 애들은 어렵고 키워보니 적당히 방치해도 꾸준히 잎을 내는 서양란은 어떨까 하고 두 가지만 더 들여봤다. 오른쪽은 오다가 가지가 부러져서 꽃은 물꽂이 하고 화분은 따로 정리.(어느 세월에 또 꽃을 보나)

겹페튜니아 세 가지 색을 들여서 여름내 꽃이 피고지는 걸 잘 봤는데 얘네도 더위를 못 이기고 거의 녹아버리다시피 해서 정리하고 그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드레스업라벤더만 새로 샀다.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로자베르데였는데 요즘은 파는 곳이 잘 안 보여서 저거라도 겨우내 잘 키우고 내년 봄에 보이면 사서 같이 합식해야겠다.

삼색 달개비도 올여름 더위의 희생양.
기존의 걸 삽목도 해보고 어찌저찌 수습하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아쉬워서 재도전.

안수리움은 초기에 한번 키워봤다가 실패했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난이랑 비슷한 흙배합이라 마침 집에 필요한 게 다 있어서 재도전.

꽃치자도 여름 더위에 타버려서 아쉬웠는데 주문하려던 가게에 상태가 좋아보이는 게 올라왔길래. 크기도 많이 크지 않은데 탄탄하고 건강해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같은 가게에 ‘금’이 팍팍 느껴지는 녹영금이 올라왔길래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좀 색이 제대로 보이는 게 와서 만족했다.
둘 자리를 생각하면 겨울이 오기 전에 가능하면 화분 갯수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원래 있던 녹영 화분에 합식.

작년 겨울보다 화분이 늘어서 이제 슬슬 실내에 들일 자리 배치를 고민해야 할 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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