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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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전에는 ‘와, 읽었던 내용이 진짜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 했는데 막상 보러 가니 보면서 하나둘씩 머릿속에서 푱푱 솟아나더란.

“삼백이 반으로 나뉘고, 다섯이 모자랄 때 불씨가 하늘을 모두 태우리라”
수백 년간 은거하던 해동밀교의 145대 교주가 생명을 제물로 바쳐 절대 악(惡)의 힘을 얻기 위한 의식을 시작한다.
해동밀교의 다섯 호법들은 그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줄 새로운 인물을 찾아나서고, 파문 당한 신부 박윤규, 무공을 위해 밀교를 찾은 현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예언의 아이 준후가 합세해 거대한 악에 맞서는데…

전반적으로 내가 봤던 기억보다 캐릭터들이 어려진 듯하고(내가 나이를 먹은건가) 무엇보다 박신부님의 벌크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런 느낌의 퇴마물을 좋아하면 러셀 크로의 <엑소시스트-더 바티칸>을 추천함. 악과 싸우는 신부가 체격이 좋으면 좀 험하게 굴러도 보는 사람 마음이 덜 아픕니다)
도입부의 아스타로스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데, 화면에서 원하는 그림을 ‘구현’하는 능력은 이제 남부럽지 않은 듯하고 액션이나 연출도 시원시원했다. 이야기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아 좀 아쉬웠는데 대신 상영시간이 짧아서 늘어지지 않고 쭉쭉 나가는 건 장점.
역시 <퇴마록>의 영상화라면 실사보다는 애니메이션이었나보다.

영화 보기 전에는 귀찮았는데 막상 보고 나니 퇴마록 국내편은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책이 친정집에 있지 싶긴 한데)

제작진은 과감하게 ‘프롤로그’를 선택했는데 과연 이 뒷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올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승희나 월향 같은 캐릭터는 이번 편에서는 제대로 등장도 못해서 아쉬운데 넷플릭스의 위쳐 애니메이션 시리즈처럼 OTT에서 투자받아서라도 시리즈물로 나오면 좋겠다.

2 responses

  1. 심란

    원래 24부작 시리즈 물인 걸. 초반 4화 분량만 묶어서 극장판으로 내었다네요.
    그래서 조금 압축된 느낌이 강한 거 같기도 하고요. 뒤에 24부작으로 엮일 뻔한 이야기 계속 나오면 좋겠어욧!

    1. Ritsko

      오, 24부작 시리즈물도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부디 OTT 업체들이 눈에 띄어서 나머지도 다 나왔으면!
      저는 원래도 퇴마록에서는 국내편을 제일 좋아해서 이번 극장판 재미있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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