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생각해보니 꽤 오랜만에 본 디즈니 애니.

콜롬비아의 깊은 산 속,
놀라운 마법과 활기찬 매력이 넘치는 세계 ‘엔칸토’.
그 곳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다.
‘엔칸토’의 마법 덕분에 초인적 힘, 치유하는 힘 등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마드리갈 패밀리.
하지만 미라벨은 가족 중 유일하게 아무런 능력이 없다.
어느 날, ‘엔칸토’를 둘러싼 마법의 힘이 위험에 처하자 미라벨은 유일하게 평범한 자신이 특별한 이 가족의 마지막 희망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평범한 미라벨은 과연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디즈니 애니메이션이야 언제나 그렇듯 무난하게 재미있고 화면은 아름답고 음악도 경쾌하지만 이번 작품은 주인공 미라벨을 대하는 다른 가족의 배려없는 태도가 너무 길게 지나가서 애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완전히 즐기기는 어렵더라.

저 가족에게 필요한 건 오은영 선생…(그러고보니 그림체도 비슷한 거 같아…?)

배경이 남미쪽인 것 같은데 지붕에 기와가 있어서 그냥 가상의 나라인가보다 했더니 배경이 콜롬비아여서 의외.
가족 수가 꽤 많은데 각자 능력이 다 다르다보니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느라 정신이 없고 각 캐릭터를 충분히 보여주기에는 러닝타임이 빠듯하지 않았나 싶다. 다 보고 나니 이사벨라나 루이사처럼 능력을 가진 인물들은 오히려 기억에 남는데 정작 주인공 미라벨이 어떤 캐릭터였는지 좀 흐릿할 정도.

전반적으로는 무난하게 볼만했던 작품.

by

/

8 responses

  1. 저도 마침 어제 봤는데 비슷한 감상이었어요. 최근 디즈니의 무난함+미묘함이 다 나온 작품 같더라고요.

    1. Ritz

      별로냐… 하면 그 정도는 아닌데 괜찮았다고 쌈박하게 말하자니 약간 아쉬운, 뭔가 미지근한 작품이었죠? -_-

      1. 미지근 애매 미묘.. 의 삼박자였달까요.. 노래도 괜찮은데 또 막 찾아듣고 싶은가 하면 그건 아닌거같고… 저는 비슷한 라티노+가족테마라면 역시 코코가 훨씬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2. 마르께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이 떠오르는 작품이었어요. 해피엔딩 버전

    1. Ritz

      듣고보니 묘하게 동감하게 되네요. 디즈니 버전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저런 이야기가 되는 걸까요. ^^;;;

        1. Ritz

          재미있는 글들 감사해요~ 읽다보니 저 글에 어느 댓글처럼 그 할머니가 왜 그랬는지 좀더 이해가 가네요. 처음에 그 할아버지가 죽는 장면이 얼버무려지는 것도 왜 그랬는지 알게 되고. -_-+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