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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_RS_Intl_1Sht_Korea.indd원래 보고 싶었던 삼총사는 어느새 끝나고 마땅히 땡기는 작품이 없어서 트위터 타임라인에 간간히 제목이 보이던 리얼스틸을 보고 왔네요.
이 정도로 아무 정보 없이(정말 여기에 뭐가 나오는지, 무슨 장르인지도 모르고 갔음..;) 영화보러 가는 일이 잘 없는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배경은 2020년.
인간이 아닌 로봇 파이터들이 사각의 링에서 싸우는 시대에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전직 복서 출신 찰리 켄튼(휴 잭맨)은 지하의 복싱 세계를 무대포로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우연히 전 부인의 죽음으로 얼굴도 거의 본 적 없는 아들 맥스의 소식을 접하게 되고 잠시 그를 맡게 되지요.

긴 시간 서로 얼굴을 본 적 없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이야기라 엄청난 최루성 스토리를 생각하면 좀 오산이고 전반적으로 감정선은 깔끔합니다.
영화 자체에 딱히 아주 사악한 악역(사실 극초반에 매번 사고치고 돈 털어먹는 주인공이 제일 악역인 듯함. -_-)도 없는, 그래서 크게 긴장할 필요 없이 로봇 파이트와 음악을 즐길수 있어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더도덜도 아닌 딱 블럭버스터.
76460_S35_152051.jpg.scaled620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옛날 영화 ‘챔프’에 나왔던 리키 슈뢰더 같은 느낌을 주는 맥스였어요. 이 배우 때문에 ‘음, 21세기의 챔프는 애비 대신 로봇이 링 위에서 몸빵해주고 해피엔딩이 되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배우 이름이 Dakota Goyo라서 참 특이하다 했는데 본래 성은 Goio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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