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너무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들은 상영할 당시에는 못보고(안 보고?) 나중에 한참 지나서 보게되는 편인데 이 영화도 결국 지금에야…
의외로 린양이 낮에 키즈카페에서 친구들이랑 맹렬하게 3시간을 놀고 들어와서도 뮤지컬 시간에 배운 노래가 나온다며 한참을 봤다.(라이프 오브 파이보다 훨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았음. -_-)
거의 반쯤 자고 있는 듯해서 코제트가 마리우스랑 만나는 순간쯤에서 일단 자라고 들여보냈다.(사실 장발장에서 린양 또래가 보기에는 그 부분이 제일 재미질 듯. 뒤로는 뭐…)
일단 러셀 크로우가 배역은 큰데 노래를 너무 못해서(…) 깼다.
자베르는 흐름상 극적인 순간에 짠 등장하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나 못 불러서 몰입에 방해되더라. -_-; 겜플님의 제보로는 무려 록밴드 보컬 출신이라는데 왜 지금은 연기자인지 알 것 같음. 앞으로도 아저씨는 그냥 연기만 하는 걸로. -_-;
마리우스 배우가 너무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도 좀… 액면가는 코제트 삼촌뻘 같던데.
영화 보고 나니 갑자기 텍스트로 한번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어지네. 기억에 남아있는 건 장발장이 코제트를 데려가주는 장면 정도라서 보다보니 에포닌이 뒤에도 계속 나왔구나, 하고 새삼스럽더란.
5 responses
빅토르 위고가 말년에 썼다는 소설이니. 노인네가 얼마나 말이 많았겠어요(…)
@tw_Ritz 제게 장발장은 한덩치하는 인물의 이미지라 상대적으로 여리여리한 휴잭맨이 어울릴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하더라구요. 휴잭맨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죠. ^^
@theearth 으헉. 휴 잭맨이 여리여리…^^; 전 울버린 때문에 항상 터프한 인상인데 장발장에도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
저도 읽어보고 싶어서 책을 구했었는데, 워낙 장편이라 읽다가 포기… 그러나 읽어보니 영화에 장면들의 이유들이 뙇 느낌으로 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하수구가 등장하는 장면이라든지..(왜 하수구가 등장했는지.. 역사적인 의미가 있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빅토르 위고는 참 위대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좀 찾아보니 문장 하나가 막 한페이지라던데요. ^^; 사람들이 묘사 읽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진다고… 갑자기 영화로 보고 마음에 들어서 찾아 읽다가 주석과 설명에 지쳤던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