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지현님, 희연언니에게 선물받은 튤립이 너무나 싱싱하고 마음에 들어서 ‘내가 원하던 상태의 꽃은 그곳에 있는 게로군!’ 하며 그날로 꽃구독하던 걸 끊었다.;;
튤립의 꽃잎이 후두둑 떨어진 뒤 희연언니를 도우미 삼아 난다님과 꽃시장 구경하러.(나같이 집 밖에 안 나가는 인간에게는 이 정도면 매우 빠른 행동력에 속함.;)
막상 나서보니 집 나서는 수고에 비해 가격이나 꽃 상태는 비교도 안 될만큼 좋아서, 꽃 구독하던 걸 기준으로 하면 한달에 두 번 정도이니 게을러도 그냥 가끔은 몸을 움직여야겠다 싶었다.
꽃시장은 그야말로 온통 꽃향기로 가득해서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이런저런 심란한 기분이 좀 날아가더라.
두어달 꽃 구독하면서 나름 몇몇 종류의 꽃을 받아봤더니 어떤 꽃이 며칠 정도 피어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더라는 점에서는 도움이 됐고 시장에 가니 정말 ‘너무’ 많은 종류의 꽃들이 ‘다 예뻐 보이게’ 피어있어서 도무지 뭘 골라야할지, 어떤 걸 골라야 어울릴지 알 수 없어 황망했는데(그래서 꽃꽂이 같은 걸 공부하는 게지) 다음 번에 가기 전에는 미리 어떤 꽃을 어떻게 매치하면 예쁜지 공부 좀 하고 나서야겠다.
희연언니가 가기 전에 미리 ‘어떤 꽃’을 살지 정해놓으면 좋다고 해서 ‘이번에는 장미를!’ 이라고 결심하고 갔는데 나올 때 손에는 라넌큘러스가 들려있었다.(…)
카네이션도 수선화도, 프리지아도 색색이 예쁘긴 했지만 내 취향은 미니 장미나 라넌큘러스 쪽이었던 듯.
색도 가지가지, 모양도 제각각이라 혹 하는 것들이 잔뜩이었는데 한번에 다 꽂을 것도 아니고 차근차근 번호 매겨서 하나씩 사봐야겠다.
다음은 아마도 ‘정말로’ 미니 장미를?
3 responses
꽃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느낌이예요
@tw_Ritz 꽃이 넘 예쁘네요~~^^*
우어 엄청나게이뻐요!!역시 서울이 좋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