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매 시기가 작년이라 최근작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무려 90년 작품.(이제 정말 낼 게 없나보다 싶다가도 반면에 그만큼 이 작가 작품은 안정적으로 팔리고 있는건가 싶기도…)
한편의 연극 같은 느낌의 추리물이었는데 후반부의 반전이 나름 특징이겠지만 반전까지 가는 과정이 좀 어눌해서 크게 인상에 남을 만큼은 아니었다. 대신 이야기 진행은 깔끔해서 잡자마자 그냥 술술 읽히는 데다가 엔딩이 찜찜할 것도 길게 생각할 것도 없어서 더운 여름날 아이스 커피 한잔 놓고 읽고 치우기에 딱 좋은 평작이었다.(실제로도 카페에서 린양 기다리면서 한시간 동안 거의 2/3는 다 읽어버렸음)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최신작이었으면 좀 갸우뚱했을텐데 20여년 전 작품이라고 하니 납득.
3 responses
요즘은 덕후 아이템이나 유명작가의 작품 아니면 팔리기 어려운 모양이더만.
유명작가 아니면 힘든 거야 이미 한참 된 일이긴 한데 그래도 1990년 작품이라니 대체 언제적인가 싶더라고요. 덕후 아이템은 돈이 되긴 하나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그것도 별로 돈이 되지는 않았는데. -_-;
그래도 가끔씩 뜬금포 날리는 신인이 있었잖아. 요 몇년 사이에는 그런 시도 조차 못하는 모양이더라고. 덕후템은 돈이 된다기 보다는 ‘그나마 팔아주는 게 덕후들’이라서 나오는 쪽에 가깝지. 음악 서적들도 정말 매니악한 책들만 나오더라고. 덕분에 나같은 사람이야 신난다고 ‘어머~ 이건 사야해~’ 를 외치고 있지. 기타이펙터 체인 구성을 다룬 책이나 20년 쯤 전에 연재된 기타 레슨 칼럼 같은 게 번역되어 나온다는 건 진짜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거든. 책 값이 좀 비싸긴 해도 절판 되기 전에 일단 사고 보지. 그런데 이런 현상이 전 분야 걸쳐서 나타나는 느낌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