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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살인
타임라인에서 제목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중요한 건 살인>이라니, 너무나 내가 미드를 고르는 기준 그 자체 아닌가. 🙄 사건은 혼자 살던 부유한 노인이 커튼 끈에 목이 졸려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기묘하게도 노인은 바로 여섯 시간 전에 장의업체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해 둔 터다. 유능하지만 괴팍한 전직 형사 호손은 호로위츠에게 이 사건을 내용으로 자신이 주인공인 탐정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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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
며칠 전에 린양이 ‘망량의 상자’에 관심을 가지길래 웬일인가 했더니 문호 스트레이독스 외전에 고교쿠 나츠히코가 나온다고. 제목이 아야츠지 유키토 vs 고교쿠 나츠히코라길래 앞쪽은 모르는 사람이네, 하고 넘어갔는데… 얼마전부터 트위터에 팔로우하고 있는 분이 추리소설을 열심히 달리고 계신데 그분이 올린 책들 중에(갈릴레오 시리즈는 나도 거의 다 봐서)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작품의 작가 이름을 보니 ‘아야츠지 유키토’였다.…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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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쥐덫」
생각해보면 애거서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 작품들은 학창시절에 신나게 읽고나면 그 뒤에 다시 읽을 일이 잘 없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범인과 트릭을 알고 나면 아무래도 다시 손이 잘 안 가기도 해서 지금은 작품 제목을 들으면 대충 ‘**가 ##했던 이야기였지?’ 하고 아슴하게 생각나는 정도? 린양에게 ‘비뚤어진 집’과 ‘쥐덫’을 추천했는데 다 읽고나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이상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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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서재의 시체
「서재의 시체」는 시골 마을의 명사인 근엄한 대령 부부의 서재에서 금발 미녀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이 스캔들에 흥분하며 여기저기 소문을 퍼뜨리고, 대령을 비롯한 저택의 모든 사람들은 희생자를 모른다고 하는 가운데 마플 양만이 올바른 진실을 찾아나선다. 과연 이 낯선 여자는 왜 남의 집 서재에서 죽어야 했던 것일까? 요즘 린양이 갑자기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에 흥미를…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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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갈색 옷을 입은 사나이
얼마전에 추리소설 이야기를 하니 주변에서 이 책을 여러 명이 동시에 추천해서 찾아봤는데 작가 본인도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로 생각하는 작품이라고.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중에 유명하다 싶은 건 그래도 제법 읽었는데 그동안 이건 왜 안 읽어봤지, 하다가 어제 남은 내용을 다 읽고 나니 문득 이유가 생각이 났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은 중학생 때 쯤 동네 대여점에서 당시…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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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는 ‘신참자’ 때부터 예전보다 호흡도 많이 길어지고 추리물이라기보다는 등장인물들 각자의 이야기에 공을 들이는 ‘드라마’에 가까워지는 듯. 신참자를 재미있게 봐서 기대하고 잡았는데 ‘나미야 잡화점’이나 ‘신참자’ 때와 같은 개성은 부족했어도(읽다보면 되게 무난무난하게 지나가는 느낌) 중간중간 가가 형사가 자잘하게 추리해 나가는 걸 보는 잔재미도 있었고 작품 전체에서 이야기하는 ‘불의를 외면했을 때 그 순간은 모면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