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은지 하루만에 훅 꽂혀서 냅다 지른 트래블러스 노트.
가죽가방에는 별 흥미가 없는데 왜 난데없이 가죽 다이어리가 취향이 맞았나 모르겠다.
맨 처음에 눈에 든 건 모님이 이야기하셨던 시즌 한정 파~란 가죽 커버였는데 그 가죽의 파란색이 계속 눈에 밟히지만 아무래도 크기가 커서 분명히 어느 순간 집에 두고 안 쓰게 될 것 같아 결국 작은 사이즈로.


가죽 커버와 속지를 따로 사야하는 방식인데 다이어리에서 먼슬리만 쓰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쓸데없는 건 다 치우고 가볍게 가지고 다니기 좋은 시스템이었다.

동네 다닐 때 지갑 대용으로도 쓰려고 카드포켓과 먼슬리, 그림 그리기용 빈 노트만 끼웠다.


내가 쓰기 편한 식으로 간단하게 먼슬리도 만들어보고.(내지 노트는 이 다이어리 브랜드 것이 아닌 국내 걸로 샀는데 종이가 두꺼워서 어지간한 펜은 뒤에 안 비쳐서 좋더라)

간만에 미친 뻘짓도 해보고…(날짜, 요일 다 수작업)
학생 때 같았으면 시간이 남아도냐고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을 열번은 맞았을 거 같다. 


이런 자잘한 스티커들은 워낙 집에 많이 돌아다녀서 몇개 킵.

보통 안에 노트 세 권 정도를 가지고 다닌다는데 나는 어차피 위클리도 안 쓰니 두 권만 끼웠다.
두께는 요정도.

구글 캘린더를 쓴지 딱 5년 됐는데 내년부터는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가서 이 초기 투자 비용이 제법 큰 다이어리를 몇 년동안 굴려보는 게 목표.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