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손으로 기록을 해보기로 마음먹은 다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자주 눈에 띈 단어가 바로 불렛 저널. (Bullet Journal)
궁금해서 좀 검색해보니 요근래 핫한 다이어리 정리법(?)인지 핀터레스트의 작년 검색 순위에도 꽤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어찌보면 기존의 다이어리 쓰는 방법과 비교해서 크게 별난 건 없는데 마음먹고 ‘다이어리를 좀 제대로 써보고 싶은’ 사람이 효율적으로 부담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설명해둬서 유용했다.
기본 모토는
- 과거를 기록하고
- 현재를 구성하며
- 미래를 계획한다
보통 다이어리들은 월간, 주간 페이지로 나뉘어져 있지만 나같은 경우는 월간 페이지 이외에는 거의 쓰지 않았는데 이 방법대로 따라가다보니 양쪽을 다른 용도로 잘 쓸 수 있었다.
사이트 설명대로 하자면
- 목차 페이지를 만들고
- 각 월마다 해야할 일들을 미리 적는 개괄적인 퓨처로그 페이지를 만든 후
- 한 달 단위의 먼슬리 페이지를 만들고 바로 뒤부터 그 달의 데일리 로그를 적는 식. 먼슬리-데일리 구성을 맨달 반복한다.
- 달이 바뀔 때마다 목차 페이지에 페이지 번호로 기록.
나는 이 사이트에서 쓰는 월간 표기 방법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데다가 일단 전체적으로 월단위의 일들이 한 눈에 보이는 게 편해서 기존에 쓰던 먼슬리 노트는 일정을 적는 용도로 그대로 두고 데일리는 무지노트에 기록해보는 중이라 목차페이지는 굳이 안 만들었다.
데일리 로그를 적을 때는 각 항목의 성격에 맞는 아이콘을 정해두는데 공식 홈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있지만 결국 쓰는 사람이 편한대로 정하면 그만. 나는 복잡하게 정해봤자 쓸 일도 별로 없을 것 같아 그냥 이 정도만 정해놓았다.
애 키우는 주부의 일상이라는 게 결국 반복적이라 별로 적을 것도 없다 싶어 그동안 월간으로 일정만 기록했었는데 마음 먹고 밤에 린양 자고 나면 잠깐이라도 펴놓고 내일 할 일-청소, 빨래, 집정리나 갑자기 냉장고에 남아있던 재료로 내일 만들면 좋을 식사 메뉴까지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대충의 내 생활 사이클도 눈에 보이고 하기 싫어 차일피일 하던 것도 일단 적으면 좀더 실천률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뭐 그리 매일 적을게 많을까 싶어 데일리 칸을 한 페이지에 6등분 했는데 쓸수록 쓸 것들도 늘어나고 좁게 느껴져서 2월은 4등분으로 대기 중.
할 일 중에 꼭 기억해야할 것들은 핸드폰 미리알림에 등록해서 알람으로 확인하니 꽤 쓸만하다.
보통은 굳이 다이어리 형식이 아니라 모눈으로 된 노트 계열을 많이 사용하는 편(어쩐지 텐바이텐 다이어리 속지 판매순위에서 유난히 모눈 노트가 순위가 높더라니…)이던데 나는 일단 쓰던 노트가 아무 무늬가 없는 무지라서 쓰던 것 마저 쓰고 다음권으로 넘어갈 때는 모눈으로도 써볼 예정.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에서 Bullet Journal로 검색하면 정말 다이어리에 한 목숨(…) 건 사람들이 주르르 뜨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