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엄청 오랜만에 화장품 후기 두 개.

반년쯤 전에 에뛰드 세일 때 하나 샀다가 무난하길래 두세통 째 계속 쓰고 있는데 요근래 피부가 예전보다 굉장히 멀쩡하다 싶어 생각해보니 이거 쓰고나서부터인 듯. 대충 한통 넘게 쓴 시점부터 효과가 좀 보였다.

세수한 후에 바로 화장솜에 넉넉히 적셔서 닦아내면서 스킨처럼 쓰고 있는데 공식 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별별 기능이 다 들어간 10 in 1 제품이라고 무안단물마냥 홍보하고 있지만 그렇게까진 아니고 그냥 소독력(?)이 좋아서 여드름은 잘 막아주는 듯…;

이거 쓴 후로 심심하면 자잘하게 올라오던 잡다한 여드름들이 많이 줄었고 세수할 때 손 끝으로 느껴지는 피부 결도 많이 깨끗해져서 혹시 단종되거나 버전이 바뀌어서 성분이 달라질까봐 세일 때마다 미리미리 한통씩 쟁여두는 중…;(판매 사이트 아래 후기 보니 예전 버전은 별로였는데 이번 게 효과가 좋다는 글이 보여서)

가격에 비해 용량이 커서 팍팍 쓰기 좋은 점도 마음에 듦.

디노님이 출장갈 때 지인에게 부탁받았는데 검색해보니 사용후기가 좋아서 거기에 묻어 부탁해서 받은 물건.(이후로 애니동에서 유행 중)

효소 파우더로 된 각질제거제인데 폼클렌징이나 비누 거품낸 다음 하나 뜯어서 섞어 문지르면 거품에 가루가 녹는다.(각질제거제라길래 스크럽 제품처럼 가루가 까칠하게 남을 줄 알았음)

보통 각질제거제용으로 쓰는 스크럽 제품보다 문지르는 맛은 덜해서 이 정도로 각질이 없어지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별 차이 없이 말끔해져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잘 쓰고 있다. 스크럽 제품에 비해 피부에 부담이 덜 가는 게 장점인 듯.
한 10년쯤 전에 가네보 클렌징폼 쓰고 얼굴이 제대로 뒤집어진 적이 있어서 쓰기 전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이건 별탈 없이 잘 맞았다.

한회분씩 포장된 육각형 케이스가 귀엽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