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이번달부터 쌍둥이들이 영어학원을 그만둬서 지난주부터 내가 운전할 일이 늘었다. 2주차쯤 되니 운전할 생각만 하면 전날부터 우울하던 기분은 좀 덜한데(주차할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어두워지긴 함) 내려주고 집에 갔다가 다시 오자니 저녁 시간 주공아파트의 좁디좁은 주차장 사이를 뚫고 들어갈 자신이 도저히 없어서 화요일은 내려주고 그나마 주차장이 여유있을 때 나가기 쉬운 자리에 주차해두고 근처에서 기다리다 끝나면 데려가려고 생각 중.

지난주는 편하게 세웠는데 오늘은 도착하니 마음에 들게 쉬운 자리가 안 보인다(!)

개중에 만만해뵈는 빈 자리에 넣어보려다가 뭔가 각이 이상해서 이게 아닌가벼, 하고 잠시 고민해보니 옆사람이나 쌍둥이 언니가 비슷한 위치에 주차할 때 아예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차 방향을 돌려 나오던 게 생각나서 ‘들어갔다가 못 돌려 나오면 대박 낭패일텐데’ 하며 꾸물꾸물 기어 들어갔다(내 운전은 내가 봐도 꾸물꾸물한 느낌….) 어찌저찌 돌려 나와 처음으로 무려 차와 차 사이에 주차 완료.(지금까지는 좌우 한칸이 비었거나 기둥 옆만 주차함.🙄)

다음에 학원을 고를 때는 주차장부터 보고 고르고싶다.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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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1. misha

    주차는 진짜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라고 주차 완전 편한 경차 운전자가 말합니다;;;)

    1. Ritz

      이 동네 학원가야말로 죄 골목골목이라 경차가 최고일 거 같은데 말이죠. orz. 아니면 아예 비~싼 차라 위에서 막 내려다보는 카메라 달렸거나. ;_;

  2. 그러고보면 제 아내는 지금은 주차 위험하리(^^)만큼 잘 집어넣긴 하는데…수업비로…앞뒤 범퍼*2,오른쪽 앞뒤문…이 들어갔습니다…지금은 크게 걱정안하고 있네요^^

  3. 200만원쯤은 주차비(?)로 쓴다고 마음 편하게 가지고 하면 됨.

    1. Ritz

      돈 드는데 마음 편할 리가 없지요.

      1. 통과의례 같은 거라서…

  4. 자주자주하다보면 어느순간 감이 찾아옵니다 ㅎ

    1. Ritz

      자주 자주 해야하는데 학원갈 때만 몰고 나가서 더 안 느는 거 같긴 해요. -_-;;;

  5. 그렇게 주차실력이 향상되는거임.

    1. Ritz

      좀 멋있게 한번에 착 주차할 날이 빨랑 오면 좋겠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