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때 아끼는 만화책은 책비닐로 싸서 보관했었는데 이게 한 20년쯤 지나니 비닐이 수축해서 오히려 커버가 구겨지는 상황이라 구겨지기 시작한 게 보이면 그때그때 다시 벗겨내는 중.

비닐 벗겨낸 김에 후르륵 훑으니 라비헴 폴리스 배경이 2025년이었구나. 중고등학교 때는 아득히 먼 미래 같았는데 이것도 몇 년 안 남았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여기 경찰들이 타고 다니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바이크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이 나이에 다시 읽어도 내 강경옥 베스트는 역시 별빛속에 보다는 라비헴 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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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sponses

  1. 저도 초창기 구매한 만화책 죄다 비닐포장했는데 수축하더란… 회사카페에 만화책 기증하면서 라비헴폴리스와 불의검은 끝까지 고민했는데 그냥 다 넘겼어요.15년을 안봤으면 앞으로도 보지 않을거라는게 너무 확실해서…-.-

    1. Ritz

      저는 김혜린 작품은 이상하게 자주 열어보게 되지 않는 거 같아요. 우울해서 그런가…-_-; 라비헴 폴리스는 워낙 좋아해서 친정에서 책 가져올 때 이거부터 챙겼었는데 그럼에도 진짜 오랜만에 펴봤네요.
      15년 안 봤으면 앞으로도 안 볼 듯요. 클클.

  2. 저도 화집 싸놓은 것들이 수축해서 표지들이 찌그러지는 상황에 온 책들이 몇 권 있어서 싹 벗겨냈네요. ;;;;

    1. Ritz

      이 글 댓글들을 보고 알게 됐는데 모두 비닐로 참 열심히 싸서 보관하고 있었네요. ;_;

      1. ASTERiS

        그러게요 ^^

  3. 안에 습기차서 곰팡이도 슬더라구요…OTL

    1. Ritz

      습도가 높으면 그것도 문제겠어요;;; 저희집은 서재방에 햇빛 드는 걱정은 했어도 습기는 없어서 그나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