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집” 코로나 집콕, 인테리어 업계 날개 달아줬다
이런 기사가 보이던데 아무리 부분적이지만 집에 있으면서 욕실이나 부엌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건 좀 대단하다…;
어쨌거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뭔가가 쌓여 있거나 ‘정리가 안 된’ 게 거슬리기 시작하면 평소보다 짜증이 두 배쯤 심하게 나고 결국 움직이게 된다. 평균적으로 신박한 정리 한 회 보고 나면 한번쯤은 어딘가 털어내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의외로 유익한 프로가 아닌가 싶다.
토요일 오후에는 내내 외면했던 싱크대 하부장 그릇 파트(?)를 대대적으로 털어서 이제는 파스타 그릇도 냉면기도 텍트리스하지 않고 꺼낼 수 있게 됐고 오늘 오전에는 상부장 컵 파트를 뒤적여봤다.
신혼 때 싸고 심플해서 마음에 들어 샀던 걸로 기억하는 손잡이 달린 투명 유리 머그 6조 세트는 꺼내서 들어보니 세상 무거워서 대체 이걸 어쩌자고 골랐지 하며(유리는 가벼울수록 비싸지는가보다 ) 놀랐고 예쁜데 가격이 좀 있어서 하나씩만 골랐던 유리잔들은 역시나 한번 찬장에 들어가니 다시 나올 일이 잘 없다.
우리집 부엌살림은 정리하다보면 일본에 살 때 선물로 받은 어딘가 흔치 않은(?) 그릇이나 잔들이 버릴지 말지 항상 고민거리인데, 정말 손이 안 갈 것 같은 물건은 손님 많이 오는 시댁에 명절에 갖다두기도 하는 편.
신박한 정리에는 버리는 건 찍어두라던데 정리하고 보니 나는 남긴 것만 찍어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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