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얼마전에 마음에 드는 티셔츠를 발견하고 여름 옷 치고 가격이 좀 있어 한참을 재다가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재질이나 핏이 딱 마음에 차서 다른 색으로 하나 더 살까? 싶어 들어가니 어느새 품절로 바뀌어 있다.

예전에는 같은 옷 깔별로 사는 사람이나 잡스처럼 한 벌 사서 주구장창 입는 사람을 보면 세상에 옷이 이렇게 다양한데 같은 옷만 입으면 아쉽지 않나, 했었는데 요즘은 이런 옷 저런 옷 구경하는 것도 시들해지고 필요한 옷 고르는 것도 점점 귀찮아져서 옷이 딱 마음에 든다 싶으면 바로 ‘다른 색도 하나 더 사서 한 철 번갈아 입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이가 먹을수록 즐거움은 줄어들고 귀찮음만 가득해지는 것 같아서 영 별로다. 일부러라도 좀더 흥겹게 살아보려고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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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responses

  1. dan

    입어보지도 않고 괜찮네!! 3장!! 일케 사서 가끔 후회하지만… 취향은 고만고만하니깐… 효율적 쇼핑이야!! (옷에 흥미 없는 자라서 할 수 있는 말일지도 ㅋ)
    쓸 수 있는 체력은 점점 한정적이니 전력으로 할 일과 아닌 일을 구분 하는 효율적 행위라고 생각해봅시다!!(아님)
    그래도 우리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아요~♡

    1. Ritz

      옷을 보통 인터넷으로 사니까 예전에는 받아보고 괜찮으면 오, 성공이네 하고 지나갔는데 요즘은 그냥 한벌 더 사서 배송료 아낄걸 하게 된다니까.
      생각해보니 체력이 줄어서 그런갑네. 젊을 때만큼 좋은 게 많아도 체력이 못 따라가긴 하겠어. ㅋㅋㅋ

  2. 요새 꽂힌 글이에요. 복수도 귀찮거늘 하물며 옷이야 말해 뭐하겠어요 ㅎㅎ

    1. Ritz

      무서운 귀차니즘… ㅋㅋㅋ

  3. 흥겹게 꽃사진을 찍ㅇ… ”)

    1. Ritz

      여행 가서 사진 찍는 게 낙이었는데 어디를 못가니 그나마 요즘 제일 즐거운 게 꽃 사진 찍는 거죠. 생화 사서 줄기랑 잎 다듬어 물올림하고 제대로 피는 거 보는 것도 좋아서 집앞 꽃집에 가서 꽃 다듬는 무료 봉사라도 해볼까 고민한 적도 있는데 지인이 듣더니 일단 집에서 나물을 다듬어 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란…( ”)

      1. 나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역시…!

    1. Ritz

      일시 품절이라고 돼있어서 재입고만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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