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은 주변에서 엄청나게 ‘극찬‘을 먼저 들은 뒤에 작품을 봐서 그런지 처음 읽을 때는 오히려 ‘그냥 그렇다‘ 싶었다. 초반은 진행이 좀 지리할 정도였고, 후반부에서 속도가 붙어줘서 그럭저럭 읽을만 했다.
두번째 읽을 때는 (이상하게도) 처음 읽을 때보다 몰입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처음에 읽을 때 바짝 집중하고 두번째 읽을 때 좀 설렁설렁 읽게 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 반대의 케이스. 문체가 꽤 재미있고 정서가 묘하게 80년대 정서(?) 스럽다. UFO라든지 오컬트 현상, 이런 것은 초등학교, 중학교 때 과학 동아 같은 데서 꽤 많이 다루었던 것이 아니던가… 아무래도 이런 류의 이야기는 여자보다는 남자들 쪽에서 좀 더 반응이 오는 듯 하다. 일러스트레이터가 ‘그 계열‘에서는 상당히 유명하다고도 함. 이 책이 나오는 달부터는 전격 계열 책들은 모두 내지 컬러까지 데이터로 도착한 관계로 책 전체의 퀄리티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