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혜린이 3차 접종을 4월 말 중간고사 이후로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금요일에 통신문이 날아왔다.
수학여행을 2박3일 갈 상황은 못 되니 5월 초에 야외 체험 활동을 연속 사흘 간다고…

뭐지… 이 신박한 일정은…

백신 맞고 한쪽 팔이 아픈 채로 돌아다니지 않고 시험 기간에 지장이 없으려면 최대한 빨리 맞아야 할 상황이라 부랴부랴 예약 사이트를 열었는데 의외로 토요일에는 접종 예약을 받지 않는 병원이 많아서 옆사람이 우리 동 말고 옆 동을 검색해서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을 잡았다.(우리 집이 오른쪽으로 큰 도로 하나 건너면 서초동, 왼쪽으로 큰 도로 하나 건너면 역삼동인 위치…)

그리고 토요일에 예약 시간 맞춰 갔더니.

예약 날짜가 다음주였다.

….

우리 둘 다 모니터를 봤는데, 어떻게 둘 다 모를 수가…

일단 집으로 오겠다길래 기다리면서 다음주 주말에 맞으면 시험 기간이랑도 너무 가까워지니 주중에라도 맞혀야겠다, 생각했는데 옆사람이 다시 전화가 오더니 이번에는 역삼동 쪽에 잔여 백신 있는 곳을 잡았다며 그냥 그쪽으로 가서 맞히고 오겠다고.(여기도 도보 거리. 우리 동네는 행정구역이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건가…😑 큰길만 건너면 동이 휙휙 바뀌어…)

토요일 아침부터 이리저리 둘러 오느라 정신없긴 했지만 허탕치지 않고 접종 끝내서 다행.

린양도 이렇게 3차 접종까지 클리어.

내가 앞에 두 번은 팔 말고 불편한 데가 없었는데 3차는 겨드랑이 쪽이 좀 부었던 기억이 있어서 일찍 재우고 이번 주말은 할일이 있어도 급한 것 아니면 미뤄두라고 해두었다. 먼저 3차 맞힌 친구 말이 1, 2차에 별 증상 없었던 딸이 3차에는 열이 좀 있었다더니 린양도 오늘은 미열이 약간 있어서 타이레놀 먹고 쉬는 중.

시험 전에 소풍 이야기를 들었다고 들뜨지 말라고 했더니 린양 말이 ‘정말 가는 건지 아예 실감도 안 난다’고 해서 좀 슬펐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잃은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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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1. Eiri

    도X동이 툭 튀어나와 있어서 애매해유. 그래서 옛날에 서초구로도 한번 전학(?)갔다온 동네..

    1. Ritz

      주소도 되게 자주 바뀌었어요. 한참 전에는 역삼동이었고 그 전에는 또 다른 동이었던 거 같은데… 백신예약 사이트는 동으로 검색하니까 오히려 가까운 데에 있는 병원도 놓치겠더라고요.

      1. Eiri

        잉 그쪽 블럭은 동도 바뀌었었나보네요. 저 살던 곳은 걍 구만 바뀌었었고 동 바뀐적은 없었음. 주민등록초본에서 변경사항 체크해보면 줄줄이 이력사항(?) 다 나와서 알 수 있음요! 백신예약은 걍 지도로 보는게 젤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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