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플님이 개봉 전부터 목이 빠지게 기다리시던 영화 인크레더블을 보고 왔습니다.
좀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기본적인 설정 빼고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일부러 웹상의 감상들도 피한 후 봤는데, 정말로 최고였습니다!
내용은 이미 여기저기에 올라온대로 한때 슈퍼 히어로, 히로인이었던 미스터 인크레더블과 일레스티 걸은 시대의 요구에 밀려(?) 평범하게 정체를 숨긴 채 밥 파와 헬렌 파라는 이름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아이들 역시 부모를 닮아 비범하기 짝이 없지만 사회가 그들에게 ‘특별하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으니 부모는 그들에게 ‘절대 다른 사람들보다 튀어서는 안 돼’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요.
이에 딸인 바이올렛은 오히려 능력을 가진 것에 기가 죽어 마치 사다코처럼 음울하며 아들인 대쉬는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하지 못해 욕구불만이 가득합니다. 아버지인 밥 역시 불의를 못참는 성격 덕분에 직장에서 조차 쫓겨나지만…
그런 밥에게 미모의 여성이 나타나 외딴 섬에서 괴물 로봇을 무찔러 달라는 비밀 임무 요청 메시지를 남기면서 이야기는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작품 속에는 그야말로 그 옛날 007 시리즈를 보면서 느꼈던 박력과 스릴에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까지 다양한 테마가 적절하게 잘 녹아 있더군요.
영화 음악이 듣다보면 왠지 007 영화와 닮았거니와 극 중에서 엄마인 일레스티 걸이 기지로 잠입할 때의 연출은 영락없이 제임스 본드입니다.
대쉬가 섬에서 추격을 피하는 장면은 어딘지 모르게 스타워스 1편의 분위기가 풍기며 그 밖에도 왠지 미묘하게 기시감이 드는 장면들이 꽤 많아서 그것들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러닝 타임 내내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정신없이 웃고 즐길 수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만점이더군요.
이전에 영화 중에서 이런 분위기의 가족 이야기였던 스파이 키드가 있었지만 역시 이런 장르는 애니메이션으로 마음껏 황당무계하게 나가는 게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속편이 나올 듯하지만 그 속편 역시 엄청 기다려집니다. 더불어 영화 마지막에 가장 화려한 능력을 보여준 꼬마가 과연 그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기대되네요.
이 인크레더블은 메가박스 5관에서 디지틀 상영으로 봤는데, 디지틀 상영이 그렇게 선명할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처음에 디즈니 로고가 뜨는데 너무나 또렷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앞으로 관심있는 작품들이 디지틀 상영을 한다고 하면 꼭 제대로 챙겨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실 예정이신 분들은 가능하면 메가박스 5관에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캐릭터와 성우들
에드나 목소리는 감독이 했다더니 정말인가 보네요. 감독은 남자인데 목소리는 어떻게 들어도 할머니 목소리…;;
오늘 최고의 수확물은! 메가박스에서 콤보 세트를 시키고 5백원만 추가하면 주는 이 플라스틱 컵.
위의 장식은 신드롬, 아이들 셋, 엄마&아빠. 이렇게 세 종류입니다. 영화보러 들어가기 전에 기념으로 샀는데 나오면서 반드시 나머지 아이들도 사리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코엑스의 어느 가게 앞에 인크레더블 가샤폰이 있었는데 하필 그것만 고장이더군요. 내일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가는 길에 혹시 되면 꼭 뽑아보려고 합니다.
4 responses
gample>일요일에 디지틀 상영까지 보시고 나면 꼭 감상 올려주세요. 에드나 너무 귀엽지 않던가요. 그 안구 체크하는 장면과 슈트 설명하는 장면에서 완전히 반해버렸다니까요.
Tom>잘…( ..)
헐…. 보러가야겠다!(하지만.. 어떻게? orz)
아니. 디지털 상영이었단 말입니까! 샤크는 꼭 디지털상영을 놓치지 말아야겠군요. 릿짱님도 드~자이너 에드나에게 반하셨나보네요. 그녀는 탁월한 드~자인 능력뿐만 아니라 세련된 감각이 흘러넘치는 몸짓하나하나로도 극장안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지요. 가샤폰으로 뽑은 에드나가 여분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드리겠습니다.
헤에~~
어제 난 이거 다운받아서 보고 있었는데……
12월에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서 몇개는 다운받아서 볼 수 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