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이 일본으로 가고 난 후 적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마비노기를 시작했습니다.
웹상에서 떠도는 말 중에 이 게임에는 들어간 발자국은 있으되 나온 발자국이 없다, 고도 합디다만 실제로 해보니 상당히 재미있네요.
일단 수업료를 지원받기 위해 로리에 혼을 팔아(…) 디노님의 길드에 가입, 던전도 돌고 퀘스트도 진행하고, 더불어 룬님을 비롯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옷도 얻고 무기도 얻으며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던전에 쫓아가도 ‘죽어야 사는 여자’였는데 요즘은 비교적 죽는 빈도수가 낮아진 편인데다가 디노님에게 빌렸던 클레이모어라는 검의 타격감(?)이 마음에 들어 돈을 모아 클레이모어까지 구입해 나름 산뜻한 게임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마비노기는 게임을 하는 데에 돈을 지불해야만 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환생해서 레벨을 초기화해 스킬을 좀더 빨리 수련할 수 있다든지 애완동물을 구입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플레이어가 자진해서 눈물을 흘리며(-.ㅜ) 지갑을 열도록 하는 점에 감탄했습니다.
더불어 예전에 씰 온라인처럼 어수선한 던전이 아니라 개인이나 파티가 전용 던전을 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전반적으로 생활감이 강하고 커뮤니티가 강화된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고르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게 대개 애니동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보니 그 흐름에 따라 지금까지 온라인 게임을 하나 잡으면 길어야 한두달 정도였던 것 같은데, 마비노기는 아마 그보다 좀더 길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Responses
Dino>티르코네일에서 던바튼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도 이제 힘들어요. -.ㅜ
그러기 위해서는 어서 제네레이션 진행을 하셔야 (…)
jjaya>제대로 서비스 시작하면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을 법하던데요. 뭐 3개월 뒤에도 이 게임을 하고 있다면 일본 가서도 하지 않을까요. ^^;
아키하바라 전기상가출구로 나와서 왼쪽 건물 벽을 보니 거대한 마비노기 포스터가 붙어있더군;; 일본 가서도 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