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나왔던 영화 중에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터너 주연의 ‘장미의 전쟁’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권태기에 접어든 중년 부부가 그야말로 집 한채를 박살내면서 데스매치 부부싸움을 하는 내용인데, 이야기 진행에서 엔딩까지 꽤 쇼킹했더랬습니다.
이번 Mr. & Mrs. Smith 역시 그런 분위기를 주로 기대하고 갔는데, 광고에서 보였던 것와 영화 본편의 내용은 약간 차이가 있더군요. 부부싸움이 주요 내용이라기보다는 로맨스물에 가깝습니다. 가기 전에 데스매치 부부싸움(…)에 대해 기대하고 가시면 아마도 좀 실망하실 것 같네요.
그래도 2시간 내내 정신없이 쏟아지는 물량 공세도 화려할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대사도 위트가 넘칩니다.(번역도 괜찮았음. 가장 강렬했던 대사는 ‘좋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부부 역할도 꽤 잘 어울리더군요.
브래드 피트는 이전에 보여주던 이미지와 비슷했는데 안젤리나 졸리의 경우는 직업 여성+킬러의 느낌이라 색다르더군요. 내내 입고 나오는 무채색 계열의 정장이 아주 멋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러니저러니 해도 졸리는 역시 총을 들어야 어울리지요.
다만 잘 나가다가 마무리가 약간 아쉽습니다. 러닝 타임 내내 웃으면서 봤는데 엔딩에서 무언가 2% 부족하다 싶더군요.
그래도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에 목마른 분들에게 추천.
Responses
장미의신부>아.. 그 개… 불쌍했지요..=_=;;
비밀댓글>음. 내 기억에는 분명히 얼굴은 린다 해밀턴이었는데, 포스터를 찾아보니 다른 여자로군. =_=;
jjaya>그냥 킬링타임용으로는 별로 불평할 것도 없고 쌈박하더군요. ^^
이 영화가 킬링타임용으로는 아주 그만이라던데 진짜 그런가 보군 ^^
음. 저. 터미네이터에 나왔던 여전사는.. 1,2에 나왔던 그 여자를 말하는 것이라면 린다 해밀턴일텐데…
장미의 전쟁에서 가장 불쌍한 건 역시…멍멍이였어요…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