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간혹가다 ‘결혼 때까지 거기 있는 거 아니었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실은 짐이 오고 나서 지내다보니 꽤 살만해서(…) 좀더 있고 싶었으나 이미 출국날짜를 한번 미뤘던 거라 다시 미루는 게 보다 귀찮아서(…) 들어왔습니다..;(사실 결혼 준비는 다 끝난 상태라서 차라리 8월 말 정도까지는 있다 들어오면 어떨까 싶긴 했는데…)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내내 집에서 다녔고 어디 어학연수 같은 것도 다녀본 적 없으니 머리털 나고 집을 떠나서 이렇게 오래 있어본 것이 처음이었더군요. 그것도 직접 밥해먹고 빨래 해가면서 말이지요.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스러웠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저 자신의 생존(!)과도 연결된 문제인지라 어찌어찌 해나가게 되더군요. 결국 일종의 현지 적응 테스트 기간쯤 되었네요.
다행히 살 곳도, 같이 살 사람도 모두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마음이 잘 맞아서 한시름 덜었습니다. ^^;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복숭아와 수박을 정말 배가 부를 때까지 먹었고
-이번 복날에 못 먹었던 닭죽을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디에서든 알아듣기 위해 바짝 긴장을 하고 들어야 했는데 인천 공항에 내려 입국심사를 하는데 집중하지 않고도 말이 들리니 행복하더군요.
TV를 트니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 모든 프로그램이 다 재미있었습니다..;(이 TV 프로그램만큼은 적응이 안되고 있음)
한국은 비가 온 이후인데 일본보다 덜 습한 것 같군요. 역시 일본은 습도가 엄청 높은 듯.
그래도 제 손으로 직접 짐 풀고 꾸며놓은 집을 떠난지 반나절이 넘으니 그곳도 거기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벌써부터 많이 생각이 나네요.
Responses
현해탄을 넘나드는 프리스타일! 이신겁니까아아~ [의미불명;;]
아니, 잠깐… 10시간 이하로 비행하는 곳은 상대도 안 하시는 분이 이런 반응이라니요! 캐나다 록키는 좋으셨습니까.( –)
저런. 저는 오늘 일본에 왔는데 말이죠^^:
어제 스튜디오촬영 했더랬습니다. 추천해주신 메니저님께서 아주 친절하고 유능하셔서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감샤~
아니, 왜 이렇게 일본에 가시는 분들이 많으신 겁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있다 올 걸 그랬어요.(라고 쓰고보니 아마도 코*케 때문에 가신 듯? ^^;)
스튜디오 촬영이 생각보다 빨랐네요. ^^ 안그래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미림씨 성격도 좋고 친절해서 편하지요. 잘 맞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근데… 궁금한 것이… 그 헤어스타일 그대로 찍으셨나요? ( –)
뭐 이미 사진을 보셨으니 궁금증은 풀리셨을 듯 ^^;
웨딩사진 굉장히 멋졌어요. ^^
오셨군요!!! 선배님을 위해 끝내주는 스파게뤼~ 집을 하나 꼬불쳐 뒀습니다. 담 주 중으로 함 뵈요~ ^_^
나는 다음주 아무때다 상관없스. 시간은 그쪽에서 잡아보시구랴.
과일 먹다가 배탈나겠수-0- 귀국 환영~~ ^^
회식때 그 여자분 말이 실감이 나고 있음. -_-; 게다가 엄마가 강원도 옥수수를 배달시켜서 먹고 있는데 댑따 맛있음. -.ㅜ
그곳도 거기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 캬 이 문장 죽이는데요 ?? 귀국을 축하합니다..
반겨주셔서(?) 감사. ^^ 일본 잘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