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집안의 모든 물건이 바닥에 널부러진 상태..;

오늘 이사짐 업체에서 세관 통관이 완료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금요일에 갖다준다고 하네요.

중간에 대나무숲의 비자 문제 때문에 짐이 묶여서 한 열흘 가량을 고스란히 날리는 바람에 거의 한달 보름만에 서울에서 출발한 짐이 우리 손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ㅜ(여기가 무슨 미국쯤 되냐…)
엄마 말마따나 살면서 받은 짐 하나하나에 정말 끝내주게 애착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동안 어찌 살았냐 하면….
저 상 하나로 컴퓨터도 하고 밥도 먹고 했더랬지요.
상 높이가 좀 어정쩡해서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서 컴퓨터를 쓰고 밥을 먹고 했더니 둘 다 어느 순간에 어깨와 허리가 뻐근하고 딱딱한 바닥 때문에 온 몸이 쑤시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뭔가 더 사려고 하니 전부 부친 짐에 들어있어서 사기에도 애매해서 계속 고민만 하다가 지나갔네요. 무엇보다 대나무숲은 태터 때문에 일을 하면서도 노심초사 고생이 많았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대개 집에서 컴퓨터 앞에 붙어 있으니 뻐근하기가 더한 것 같네요. -_-; 이제 금요일만 지나면 이 생활도 바이바이라는 게 너무나 기쁘군요. -.ㅜ

그래도, 없으면 없는대로 살았던 것도 나중에 한 2-30년쯤 뒤에 ‘그때는 말이지~ ‘ 하고 두고두고 이야기할 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구우님 가라사대 포지티브 싱킹구♬)
내일은 짐 오기 전에 집 좀 치워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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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1. 리츠코

    지구>10년도 더 된 듯한 낡은 이삿짐트럭을 ‘직접’ 몰고… 정말 무섭군요. -.ㅜ 어디든 이사 한번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예요.
    천리안의 9백메가는 아무래도 홈페이지 계정으로 쓰거나 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 저같은 경우는 위에 있는 라디오 블로그는 용량이 넉넉한 천리안 홈에 깔아두고 있지요.
    키딕키딕>드디어 식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스. -.ㅜ
    Tom>뭘 기다리면서 시간 보내는 게 영 지겨워서 차라리 좀 일이 있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jjaya>감솨~
    미사>정말로 눈물이 앞을 가림. -.ㅜ

  2. 미사

    눈물이 앞을 가리겠군 ^^ 축하하고 짐정리 잘 하길~~~

  3. 축하축하 ^-^

  4. Tom

    정작 ‘노동’은 이제부터겠구만.
    수고하시게…

  5. 키딕키딕

    추카추카 선배! 이제 드디어 사람다운(?) 생활을… (그동안의 삶이 뭐 어쨌다는 건 아니고…ㅡ.ㅡ;;;)

  6. 지구

    축하합니다~ 저도 이삿짐센터가 말썽을 부려서 결국 10년도 더 된 듯한 낡은 이삿짐트럭을 직접 몰고 동부에서 서부까지 2600마일을 주파해야 했던 적이 있었죠. –;
    그건그렇고 예전에 타입님도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저도 보니까 천리안에 900MB의 디스크스페이스가 있던데 뭔가 요긴하게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요? 애니동 사람들끼리 디스크팟클럽같은 걸 만들어도 좋을 듯 한데… 별다른 용도가 없다면, 오랜 세월 정들긴 했지만 이제 그만 천리안을 접을까 싶다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매달 꼬박꼬박 이용료를 내는 것도 왠지… –;

  7. 리츠코

    paravati, ASTERiS>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 실은 정말로 기뻐요. -.ㅜ
    Dino>어차피 디노님은 당분간 쉬실 거잖아욧. -_-

  8. 축하합니다~ 자, 받으실 컴퓨터로 이제 마비를 (…)

  9. 축하합니다!

  10. 축하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