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사실 노다메 칸타빌레는 파리편에 접어들면서 김이 좀 빠진 느낌이었지요. 노다메가 죽어라 치아키를 쫓아다니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법인데 서로 좋아해서 연애하는 이야기는 좀 박력(?)이 없달까요. 슬슬 하향세인가, 싶을 즈음에 드라마화가 되면서 다시금 노다메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고 있는 듯합니다.
아마존 사이트에 가도 노다메 판매 순위가 모두 상위권인 데다가 어느 서점에를 가도 가판대 맨 앞에는 노다메 전 시리즈가 놓여있더군요. 옆에서는 드라마 트레일러를 계속 틀어놓고 말이죠.

그러면서 당연히 나온 것이 이 노다메 셀렉션 CD 북 vol.2으로, Vol.1은 일본편이었고 이번 Vol.2는 파리에 간 후 에피소드들에 나오는 음악들 중에서 선곡한 파리편입니다. 서점에 가니 이것 말고도 이것저것 음반이며 관련 책들이 꽤 나와 있더군요.

내부 구성은 컬러 핀업들과 오리지널 만화 2p, 수록된 곡들에 대한 해설 등, Vol.1과 거의 비슷합니다 곡들에 대한 해설은 작품 내의 평론가들이 모여서 한 것처럼 적어놨네요.(그러고보니 이번 주에 드라마를 보다보니 평론가 중 한명인 사쿠마 역으로 오이카와 미츠히로-맨하탄 러브 스토리의 벳시-가 나와서 뒤집어지게 웃었는데…)

※수록곡
1. 베를리오즈: 서곡 ≪로마의 사육제≫
2. 라벨:발레곡 ≪Ma Mère l’Oye(마더구즈 이야기)≫ 제3번째: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파반느(Pavane de la belle au bois dormant)
3. 스트라빈스키:「페트르슈카」의 3악장 제1악장:러시아의 춤
4. 라벨:물의 유희
5. 프란시스 풀랑크:피아노, 오보에, 바순을 위한 3중주곡 제2악장 : 안단테
6. 뒤카: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7. 모짜르트:피아노 소나타 제8번 E단조 K.310(300d)제2악장:안단테 칸타빌레 콘 에스프레시오네

저같은 경우 들으면서 반가운 건 역시 마법사의 제자로군요. 판타지아에서 삽질하는 마법사의 제자 미키를 참 재미있게 봤거든요.

북렛 쪽은 각 곡들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들과 오타쿠(…)인 사람들용으로 나눠서 해설해놓은 데다가 해설 아래쪽의 사쿠마의 현란하면서도 해석이 필요한 시 등을 추가해 꽤 읽을만하게 되어 있는 편이니 책을 보면서 중요한 장면들에 나왔던 곡들이 궁금하거나 모아서 들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 적절할 듯.

다만 (Vol.1에 비해 좀 개선된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빼고 넣기 힘든 종이 케이스에 들어있는 시디는 좀 불편합니다. -_-;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