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ategory: listen,

  • 집에 있는 시디 중에 96년에 산 스누피 앨범이 있는데 이 앨범의 특징은 멜로디언, 리코더 같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주로 쓰는 악기로 연주했다는 점. 요즘은 시디를 꺼내 듣기가 번거롭다보니(시디 플레이어가 있긴 하지만 전원부터 다시 연결해야 한다…) 애플 뮤직에 혹시 있나 싶어 ‘Snoopy’s Jazz’로 검색했더니 뜨는 게 없다.생각해보니 ‘스누피’의 재즈인 점이 수상했어야 했다. 보통 제목은 Peanuts니까. 오늘 오전에…

  • 고등학교 즈음 우리 집 TV에서 갑자기 NHK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얼결에 카드캡터 사쿠라도 본방으로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방학 때 오전 10시 즈음이면 방학 특선 애니를 틀어줬는데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고 어떤 애니가 나올지도 전혀 모르는 채로 기기에 공 테이프를 넣어놓고 대기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것저것 자잘한 OVA들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이 ’마크로스…

  • 2021년 3월 초순 큰 수술 후, 일기를 쓰듯 스케치를 녹음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12곡의 스케치를 골라 앨범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고 일부러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나의 지금의 소리입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코멘트 아직도 계속되는 투병생활 속에서 일기를 쓰듯 제작한 음악의 스케치 중에서 12곡을 골라 한 장의 앨범으로 정리한 작품집으로 각 곡의 제목은 곡을 제작한…

  • 타임라인에 이 글을 보고 이 곡을 좋아하는 사람 오랜만에 만나서(애니동에야 있겠지만) 반갑고 노래도 듣고 싶어져서 애플뮤직에 검색했더니 웬일로 음반이 올라와 있었다.(한국 계정에는 옛날 일본 애니곡 쪽은 별로 못 봐서 기대를 안 했는데) 보관 삼아 포스팅. 나는 2번 곡도 좋아함. 당연하지만 ‘나의 지구를 지켜줘’ 음악들을 듣고 싶어져서 뒤적거리는 중. 정말 끝내주게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내 앞에 들이밀던(지금으로…

  • 유튜브가 랜덤 영상으로 띄워서 오랜만에 봤는데 보면서 또 울컥했다. 이게 벌써 4년 전이네.샘김이 어딘가 방송에 나와서 하는 말이, 엄마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곡일 줄 알았는데 이 곡은 못 들으신다고 하셨다고. 열 댓살에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오디션 프로 나간다고 혼자 한국에 가서 그 뒤로 부모와 떨어져 있었는데 그 아들이 낸 첫 음반에 들어가…

  •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딱 어울리게도 정준일의 킬링 보이스가 올라와 있었다. 오랜만에 ‘안아줘’를 듣다보니 제대로 전곡을 듣고 싶어져서. 제목 옆의 연도 표기를 보니 2011년..;; 이게 벌써 11년전 곡이라니..; 그 사이에 커버한 가수가 많았는데 그래도 정준일이 부르는 뭐라 설명하기 힘든 떨림있는 간절한 스타일이 역시 제일 마음에 든다. 이 앨범 곡들이 다 좋았는데. 음반 커버가 사다코(…)같은…